[미디어펜=서동영 기자]올여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초역세권’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지하철역의 거리에 따라 집값 차이가 극명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의정부역 파밀리에 Ⅱ 투시도./사진=신동아건설
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초역세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초역세권이란 지하철역이 반경 300m 내외에 위치해 도보 약 3분대에 도달할 수 있는 곳을 말한다. 같은 역세권에서도 역과의 거리가 더 가까운 곳을 선점하려는 이른바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고 있다.
◆ 똑같은 평수 및 입주 시기에도 지하철역 거리 따라 집값 온도 차 ‘극과 극’
실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지하철역의 거리에 따라 집값 차이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하철 5호선 상일역이 약 200m에 위치한 서울 강동구 소재 ‘고덕그라시움’(2019년 입주) 전용 84㎡ 올해 6월 실거래가는 18억 원(20층)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거래가 15억5000만 원보다 2억5000만 원(16.13%)가 상승한 금액이다.
반면, 지하철 5호선 상일역이 약 500m에 자리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2019년 입주) 전용 84㎡의 올해 6월 실거래가는 14억5500만 원(18층)에 형성됐다. 지난해 6월 실거래가는 13억7,500만 원(17층)으로 1년 동안의 집값 상승률이 8000만 원(5.82%) 수준에 그쳤다. 평수와 입주 시기가 같음에도 지하철역의 거리에 따라 실거래가와 집값 상승률의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경기권도 비슷한 모습이다. 용인시 기흥구 소재 ‘힐스테이트 기흥’(2018년 입주) 전용 84㎡는 올해 6월 9억3000만 원(11층)의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실거래가 8억8000만 원(14층)보다 5000만 원(5.7%)가 오른 금액이다. 이 단지는 수인분당선과 에버라인 노선이 동시에 있는 기흥역이 100m 이내에 자리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반해 기흥역이 500m 이내에 위치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2018년 입주)는 올해 6월 실거래가가 8억1000만 원(23층)으로 지난해 6월 실거래가 7억8500만 원(25층)보다 2500만 원(3.2%) 상승에 그쳤다.
◆ 올여름 수도권 초역세권 주요 분양단지는 어디?
올여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초역세권 아파트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동아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일대에서 ‘의정부역 파밀리에 Ⅱ’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이 반경 약 300m 도보 3분 거리에 자리한 ‘초역세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의정부역은 GTX-C 노선 개발이 오는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으로 향후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이 바로 앞에 자리하며, 대형 의료시설과 각종 관공서도 인접하다. 이밖에 경의초를 비롯해 발곡중, 다온중, 상우고 등 모든 학군도 가깝다.
‘의정부역 파밀리에 Ⅱ’는 지하 2층~지상 40층 1개 동, 전용 59·77·84A/B/C·134·136㎡ 총 1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 일정은 7월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일 1순위 청약, 10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어 7월 17일 당첨자가 발표되며, 정당계약은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다.
경기 성남시 일대에서는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이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8호선 신흥역이 인근에 자리한 초역세권으로 단지 지하를 통해 지하철역이 직통 연결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 3월말 개통한 GTX-A 노선 성남역의 이용도 가능하다. 이 단지는 전용 59~84㎡ 총 1972가구 중 131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경기 파주시 목동동에서는 제일건설이 ‘제일풍경채 운정’을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GTX-A 노선이 예정된 운정역이 바로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또 운정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업시설이 위치한다. ‘제일풍경채 운정’은 전용 74·84㎡ 총 5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