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예술원, 영국서 한국 현대미술 원류 선보인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대한민국예술원(회장 신수정, 이하 예술원)은 4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영국 런던에 있는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에서 ‘대한민국예술원 개원 70주년 기념 영국 특별전’(이하 영국 특별전)을 개최한다.

1954년, 한국 전쟁 휴전 이듬해 개원한 예술원은 올해로 70년이 됐다. 그중 미술 분과 회원들은 1979년부터 매년 국내 미술전을 열어 미술 저변을 확대해왔고, 특히 2017년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 특별전을 시작으로 재외 한국문화원 특별전을 개최해 왔다. 2018년에는 일본 오사카 한국문화원, 2019년에는 아랍에미리트 문화재단, 2021년에는 주프랑스한국문화원, 2022년에는 미국 주워싱턴한국문화원에서 특별전을 연데 이어 지난 해에는 호주 주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특별전을 열였다. 

이번 영국 특별전에서는 한국화의 이종상 화백을 비롯해 서양화의 윤명로·유희영·박광진·김숙진·정상화 화백, 그리고 전뢰진·최종태·엄태정·최의순 조각가, 이신자·강찬균 공예 작가, 윤승중 건축가 등 미술 분과 현 회원 13명과 한국 현대미술의 오늘을 있게 한 원로 미술인들의 활동상을 소개한다. 또한 천경자 서세옥 김환기 권창륜 등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고 회원 4명의 작품도 전시한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지난 2008년 설립 이래 영국 내 한국 문화 확산을 위해 한국과 영국 현지의 문화 예술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특히 전시 분야에서 한국 중견 작가를 소개하고 신진 작가를 발굴․양성하는 등 작가 개개인의 활동을 지원하고 한국 시각 예술 분야 확장을 뒷받침해왔다.

주영한국문화원 선승혜 원장은 “영국 런던에서 대한민국예술원 미술 분과 회원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원류를 보여주게 되어 영광이다. 특히 올해는 영국에서 한국현대미술을 풍성하게 소개하는 해로서, 대한민국예술원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통해 20세기 한국미학을 감상하는 소중한 기회를 준비했다”고 전시의 의미를 전했다. 

예술원 신수정 회장은 “주영한국문화원의 노력으로 영국 내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예술원 70년 역사 속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기틀을 마련한 원로 미술가들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는 작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