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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금융위원장 김병환·방통위원장 이진숙·환경부장관 김완섭 지명

2024-07-04 11:37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환경부 장관 후보에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금융위원장 후보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환경분야 사회정책 업무를 거쳤고 윤석열 정부의 지난 예산 편성을 총괄하는 등 누구보다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다"며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 이슈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점을 감안해 폭넓은 시야를 갖고 균형감 있는 정책 펄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분야의 다양한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데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정 실장은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언론인으로서 능력을 인정 받아왔고, 경영인으로서도 관리 능력, 소통 능력 고루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추진력을 바탕으로 방송통신위 운영을 정상화하고 미디어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확보해 방송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 실장은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행정고시 37회로 기획재정부에서 금융정책 거시경제의 정통 경제금융 관료"라며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시각과 함께 윤석열 정부 경제금융비서관에 이어 기재부 1차관으로 금융 및 거시경제의 탁월한 식견을 바탕으로 정책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는데 적임자"라고 밝혔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나선 김완섭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지키는데 힘쓰겠다"며 "앞으로 전문가들과 더 말씀 듣고 국민 말씀 많이 들어서 방향에 대해 계속 소통하면서 만들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사진 오른쪽부터),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자리하고 있다. 2024.7.4 /사진=연합뉴스



이어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방통위원장 탄핵 추진 및 방송3법 강행으로 주목받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전임 방통위원장 두 분이 단 석달, 여덟달 만에 직에서 물러난 걸 목도하고 후임으로 지명됐기 때문에 오늘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전임자) 두 분은 업무수행에 있어 어떤 불법적 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탄핵을 앞두고 대민의 방송과 통신 담당기능 업무 중단을 만들지 않기 위해 자리를 떠난 분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왜 이런 정치적인 탄핵 사태가 벌어졌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들께 말씀드린다"며 "탄핵을 한 정당(민주당)에선 현 정부의 방송장악을 막기 위해 탄핵을 발의했다고 한다, 과연 그런가"라고 물었다.

이어 "현 정부가 방송을 장악했나"라며 '바이든 날리면' 같은 보도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모두 가짜 허위 기사들이다, 정부가 방송장악을 했다면 이런 보도가 가능했겠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진숙 후보자는 "그런데 특정 진영, 특정 정당에선 이 정부가 언론장악 방송장악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제 4부라 불리는 언론은 말 그대로 공기다, 공적인 그릇이기도 하고 우리 삶을 지배하는 공기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방송은, 모든 언론은 독립적이어야 한다, 정치권력 상업권력으로부터 독립해야 하는데 반대하는 사람 없을 것"이라며 "저는 오늘 이 시점에서 공영방송 공영언론이 노동언론으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영언론 다수가 민노총 조직원이다"며 "정치권력 산업권력 압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공영방송들이 노동권력으로부터 스스로를 독립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 후보자는 국민을 향해 "우리 언론이, 공영방송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게 더 큰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서 "조만간 MBC, KBS, EBS 등 공영방송사의 이사 임기가 끝난다"며 "이사 임기가 끝나면 마땅히 새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임기가 끝난 공영방송 이사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단언했다.

또한 이 후보자는 민주당을 향해 "마지막으로 민주당에 요청한다"며 "하루빨리 방통위가 5명 상임위원을 구성할 수 있도록 민주당 몫 위원을 추천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나머지 2명을 추천해준다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5명 위원이 구성될 것"이라며 "민주당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작년부터 추천을 안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방통위원장에 임명된다면 공영방송은 공영방송이라는 제자리를 찾고 K콘텐츠가 전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질의응답자로 나선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중요한 시기에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인사청문회를 충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환 후보자는 "늘 시장과 소통하면서 금융시장 안정, 금융산업 발전, 금융소비자 보호, 실물경제 지원이라는 금융정책 목표가 조화롭게 균형되게 달성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하반기에 금융시장 리스크들이 굉장히 남아 있는데, 그중에 아무래도 부동산 PF와 관련한 리스크가 우선적으로 관리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올해 더 안정될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한다, 그 부분에 대해선 하반기에도 각별히 유념하면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장관급 인사 발표와 함께 연원정 인사혁신처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임상섭 산림청장, 김재홍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내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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