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임을 앞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4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앞으로 어디서든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 취임 이후 싱 대사를 만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싱하이밍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싱 대사가 지난 한중 수교협상에도 직접 참여했고, 지난 4년반동안 주한대사로서 수고 많았다”면서 “앞으로 어떤 위치에 있든 한중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역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싱 대사는 “앞으로 어디서든 한국에서 느끼게 된 우정을 잘 간직하면서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임을 앞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4.7.4./사진=연합뉴스
또 조 장관은 최근 화성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와 관련해 중국인 피해자들에 대해 깊은 위로를 다시 한 번 표했고, 싱 대사는 한국정부가 신경 써준 것에 대해 감사를 전달했다.
한편, 싱 대사는 이날 외교부를 들어서면서 취재진들을 만나 ‘배팅 발언을 후회하는지’ ‘한중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등의 질문을 받았으나 일절 답하지 않았다.
다만 외교부 청사에서 30여분간 머문 뒤 퇴청하면서 다시 만난 취재진들이 ‘그동안 고생하셨다’며 소감을 묻자 “중한 양국은 이사갈 수 없는 이웃이고, 뗄레야 뗄 수 없는 중요 협력 파트너이다. 편한 아웃으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중한 관계의 가열찬 발전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후회되는 점이 있나’란 질문엔 침묵했다. 또 ‘대사로서 잘한 점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싱 대사는 “저는 열심히 노력했다. 양국 관계를 잘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한국 정부나 각계각층이 많이 도와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에서 친구들도 많이 만들어 놓고 영원히 그 정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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