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역대 최악의 '먹튀'로 꼽히는 탕기 은돔벨레(28)가 새 둥지를 찾았다. 프랑스 리그1 OGC 니스에 입단했다.
니스 구단은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은돔벨레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 2년이다.
프랑스 리그1 니스에 입단한 은돔벨레. /사진=OGC 니스 SNS
은돔벨레는 토트넘에게 역대 최악의 영입 실패 사례가 됐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와 제대로 써먹은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2019년 7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에서 활약하던 은돔벨레를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6300만 파운드(약 1111억원)를 지급하고 데려왔다. 이는 손흥민을 레버쿠젠(독일)에서 영입할 때 지불한 이적료 2200만 파운드(약 388억원)의 3배 가까운 거액이었다. 은돔벨레는 주급도 20만 파운드(약 3억5000만원)나 돼 손흥민의 19만 파운드(약 3억3500만원)보다 더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토트넘에서 전혀 몸값을 못했다. 불성실한 훈련 태도로 잦은 문제를 일으켰고 경기에 나서도 포텐을 터뜨리지 못했다. 그를 영입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2019년 11월 경질된 후에는 토트넘을 거쳐간 여러 감독들(주제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모두 은돔벨레의 재능에 주목했다가 실망만 하고 기용을 꺼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현 감독 역시 은돔벨레를 지켜본 후 전력에서 제외했다.
그러다 보니 은돔벨레는 계속되는 임대로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다. 전 소속팀 올림피크 리옹에서 임대로 뛰었지만 예전 기량 발휘를 못했고, 2022-2023시즌에는 김민재가 있던 나폴리(이탈리아)에서 임대 생활을 했으나 큰 기여는 못했다. 지난해 9월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로 다시 임대됐고, 시즌이 끝나자 2025년까지 1년 계약이 남은 토트넘은 그와 계약해지를 하고 방출했다. 은돔벨레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총 91경기에서 10골 9도움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프랑스 리그1 니스에 입단한 은돔벨레. /사진=OGC 니스 홈페이지
니스는 은돔벨레가 올림피크 리옹에서의 폼을 되찾기를 바라고 영입했을 것이다. 그가 얼마나 새 소속팀의 기대에 부응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니스는 지난 시즌 리그1 5위에 오른 팀이다.
은돔벨레는 "니스에 합류하게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니스는 지난 시즌 리그 5위를 차지했고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예정이다. 하루빨리 훈련을 시작해 멋진 일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단 소감을 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