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제22대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국회 개원전부터 의사일정에 차질이 연이어 발생해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쉽게 해소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언론 공지를 통해 “여야 수석 간 합의로 8일과 9일로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야의 일방적인 의사일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이유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7월 4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종료를 위한 표결 절차 진행에 항의를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여야는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대정부질문도 파행했다. 이어 이날 예정됐던 22대 국회 개원식도 ‘정쟁’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는 배경으로 거야의 입법 독주를 지목했다.
앞서 야권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대정부질문 기간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 처리를 강행했다. 이는 대정부질문 기간 쟁점 법안을 상정하지 않는다는 국회의 관례를 어긴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반발에 나서 대정부질문을 파행으로 이끌었다.
그러면서 여당은 거야가 전날 쟁점 법안을 본회의에 통과시켰다는 이유로 국회 개원식도 보이콧했다.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국회 의사일정에 줄줄이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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