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 수입차 시장 축소에도 포드코리아 머스탱이 판매 호조세를 보여 눈에 띈다. 기존 베스트 셀링 모델인 SUV 익스플로러의 판매량이 가라앉았지만, 7세대 머스탱 판매량 비중이 성장하면서 수익성 방어에 일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코리아는 올 하반기 신차를 통한 라인업 쇄신까지 예고해, 한국 시장 철수설도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포드코리아, 7세대 머스탱./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5일 한국 수입차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포드코리아는 링컨과 머스탱의 판매호조로 예년 대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올해 6월까지 누적 등록대수 1918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머스탱 등록대수는 497대로 25% 가까운 판매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5년 사이 최고 판매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부터 포드코리아 전체 판매량 대비 머스탱의 판매량(전 트림 합계)을 살펴보면 △2020년 7069대 (머스탱 692대) △2021년 6721대 (머스탱 749대) △2022년 5200대 (머스탱 522대) △2023년 3450대 (머스탱 240대)로 집계됐다.
연간 판매량 대비 모델 판매량이 10%대 안팎을 기록한 예년과 달리, 올해는 머스탱 판매 비중이
크게 뛰었다. 포드코리아 최다 판매 모델인 익스플로러의 판매 저조에도 머스탱이 실적을 방어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포드코리아가 총판을 맡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머스탱과 더불어 포스코리아 철수설 일축에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한 해 동안 링컨 판매량은 1658대였다. 올해는 6월까지 누적 1181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높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링컨 에비에이터 제트 패키지./사진=링컨코리아
포드코리아는 최근 국내 시장 철수설에 시달렸다. 가장 큰 이유로는 실적 부진이 꼽혔다. 이 회사영업이익은 2021년 110억 원, 2022년 421억 원으로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왔으나,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2023년 매출 3388억 원, 영업손실 49억 원, 손순익 196억 원을 기록했다.
때문에 회사 측이 철수설을 부인했음에도 업계에서는 사업 방향성을 재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포드코리아는 올해 머스탱과 링컨의 판매 성장세를 토대로 철수설을 일축하는 분위기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머스탱은 포드의 개발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임에도 현재 판매 기조가 올해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코리아는 머스탱에 이어 올 하반기 신차 출시로 판매량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에서도 포드코리아가 머스탱 판매 호조를 발판 삼아 하반기 신차 출시까지 수익 호조 연장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신차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링컨의 판매호조와 머스탱의 선방으로 올해는 예년 대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