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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이번엔 유럽행...글로벌 영토 넓힌다

2015-09-16 11:39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SK루브리컨츠 현안 직접 챙겨...재건 의지 반영된 행보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화권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출장길로 스페인으로 떠난다.

   
▲ 최타원 SK그룹 회장이 오는 22일 렙솔과 합작해 만든 윤활기유 공장 준공식에 참석을 위해 19일께 스페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SK그룹

1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2일 SK루브리컨츠와 스페인의 대형 석유업체인 렙솔이 합작해 만든 윤활기유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이를 위해 19일께 이기화 SK루브리컨츠 사장 등과 함께 출국할 예정이다.

최 회장이 스페인 출장길에 나선 배경은 SK루브리컨츠와 렙솔 윤활기유 합작 현안을 직접 챙기면서 SK루브리컨츠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SK루브리컨츠는 실적부진 등으로 SK가 올해 매각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시도했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 6월 사모펀드 MBK와 가격차로 매각이 결렬됐다. 이로써 수익성 개선과 비즈니스 모델 업그레이드를 통해 마지막으로 재건해보겠다는 최 회장의 의중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2011년 스페인 마드리드 렙솔 본사를 직접 방문해 윤활기유 공장 설립 추진을 성사시킨바 있다. 최 회장은 안토니오 브루파우 니우보 렙솔 회장을 직접 만나 현지에 고급 윤활기유 공장 설립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낸 것이다.

최 회장은 당시 “고급 윤활기유 분야에서 진정한 글로벌 강자로 올라서려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주요 전략지역에서도 생산기지를 구축해야 한다”며 렙솔과의 합작사 추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양사는 스페인 카르타헤나에 SK루브리컨츠와 렙솔이 7대3의 비율로 총 약4700억원을 투자해 윤활기유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지난해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카르타헤나의 윤활기유 공장은 하루 1만3300배럴(연63만톤) 규모를 생산할 수 있다.

4년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두 회장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사업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스페인 현지 파트너들과 만나 다양한 사업 기회를 탐색 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스페인 출장도 글로벌 경영의 일환으로 니우보 회장과 만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계속 글로벌 경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가 글로벌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곳은 중국과 유럽, 중동, 중남미, 동남아지역이다. 이미 중국과 대만을 방문한 최 회장은 유럽을 방문한 뒤 조만간 중동과 중남미 현장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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