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각 후보들이나 캠프 관계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당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총선 패배 이후 개최되는 이번 전당대회의 시대적 사명은 국민의힘의 개혁"이라며 "이 개혁에는 당의 굳건한 화합이 기반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24년 6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당헌·당규를 위배해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에는 중앙윤리위원회 제소 등 당헌·당규에 마련된 모든 제재 조치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일부 원외 인사들이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후보의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추진한 것에 대해서는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줄 세우기' 등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원외당협위원장들에게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및 반대 여부를 묻는 행위는 선거운동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당규 제34조 3호는 '전당대회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선관위는 기자회견 참석 여부를 묻는 전화를 돌린 사람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박종진 선관위원에 대해 '주의 경고' 조처를 내리고 박 선관위원의 '사의' 표명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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