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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성과공유제 도입 20년…중소기업 동반성장 모델 ‘자리매김’

2024-07-08 10:47 |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포스코는 국내 최초로 도입한 성과공유제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고 8일 밝혔다. 

성과공유제는 위·수탁 기업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개선 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로, 포스코는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2004년부터 본 제도를 도입해 운영해오고 있다.

포스코와 현보산업이 공동으로 개발해 설치한 황화수소 정제설비./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과제 추진을 통해 재무성과가 발생할 경우 절감 금액의 50%를 과제 참여 기업에 보상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자율적인 개선 활동에 대한 동기를 제공하고 있다. 참여 기업은 기술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수익성을 향상할 수 있고, 포스코는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기업을 통해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 상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포스코는 성과공유제 도입 직후인 2004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2344개사와 함께 국산화·원가절감·안전환경·매출 확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총 5565건의 개선 과제를 수행했으며, 성과보상 누적 금액은 약 8255억 원에 달한다.

특히 포스코형 성과공유제는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모범 사례로 인정받아 정부가 2006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산업계 전반에 성과공유제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현재는 국내 대기업, 공기업 등을 포함해 593개사가 성과공유제를 운영하고 있다.

성과공유제는 위·수탁기업간 협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동반성장의 대표 모델로 발전했으며, 동반성장의 성공 사례들을 만들어 오고 있다.

포스코는 환경법 강화로 수재슬래그 생산 설비 가동 시 배출되는 황화수소량을 줄일 수 있는 정제설비 도입이 필요하게 됐고 현보산업과 과제를 추진했다. 현보산업의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에 포스코 현장부서의 아이디어를 합쳐 황화수소 정제설비를 개발했고, 비용 절감과 함께 황화수소 배출을 기준치 이하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VOD(진공 탈가스 설비)는 밀폐된 진공 환경에서 스테인리스 용강 내 포함된 산소와 탄소를 제거하는 설비다. 해당 작업 과정에서 탱크 커버에 튄 고온의 쇳물이 덩어리 형태인 ‘지금(地金)’으로 굳어지기 때문에 주기적인 제거 작업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지상 5m 높이의 리페어카에 올라가 수작업으로 제거해 왔으나, 안전 강화를 위해 포스코는 태영이엔지와 함께 해당 작업을 기계화 작업으로 전환하는 과제를 진행했다.

양사 협업을 바탕으로 기계화에 성공해 수작업 대비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고, 작업 시간 단축과 지금 제거율 향상이라는 부가적인 효과도 거두었다. 태영이엔지는 시제품 개발에 따른 비용 보상은 물론이고, 기술력 입증을 통해 추가 수주까지 이어져 매출도 상승했다. 

또 포스코는 필러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하나테크, 설계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이엔엠과 손을 잡고 다자간 협업을 통해 스테인리스 재질의 필러를 공동 개발에 성공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성과공유제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경쟁력을 강화해 강건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솔루션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성과공유제를 통해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고, 개발된 기술을 확대 적용해 상호 경쟁력 강화에 지속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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