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8일 "이제 민주당의 호남 가스라이팅과 호남 착취를 끝내겠다"며 "당대표가 되면 호남에서 당당한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 정견발표에서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집어삼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국민의힘은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당이다. 우리가 5·18을 부정하고 민주화를 부정하며 제주 4·3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다"며 "늘 무릎 꿇고 사죄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당은) 민주당의 못된 프레임에 갇혀서 보여주기로 점수를 따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월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7.8/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호남을 챙기는 것은 호남에서 활동하는 정치인을 키워드려야 되는 것"이라며 "호남에서 밭을 깔고 소를 키우는 정치인이 국회로 들어오게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나 후보는 구체적인 호남 지역 공약으로 "호남 비례대표는 호남 당원과 호남 국민이 뽑도록 하겠다"며 "제주 비례대표 몫을 챙기고 내가 20년 동안 주장한 석패율을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광주는 국가 인공지능 혁신거점지역이고 전남 지역은 농수축산업을 미래 생명산업으로 대전환한다. 전북은 바이오 산업 2차전지의 메카이고 제주는 새시대 트렌드에 맞는 관광산업의 중심"이라며 "호남의 국민이 잘 먹으며 잘 살 수 있고 호남의 진짜 산업을 제대로 유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부연했다.
나 후보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다 파괴하고 의회민주주의를 이렇게 파탄내며 자유민주적 질서를 붕괴시키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조국 전 장관(현 조국혁신당 대표)을 끌어내듯이 이 전 대표를 확실히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또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를 겨냥해 "사사건건 충돌하는 당대표, 눈치를 보고 끌려가는 당대표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이 잘하는 것은 팍팍 밀고 민심과 멀어지면 쓴소리를 거침없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뿌리가 튼튼해 외연확장이 가능한 정당, 계파정치를 타파하는 정당, 국민이 줄서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보수재집권은 시대의 명령이다. 변화할 줄 아는 사람, 이기는 사람은 바로 저"라고 역설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