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대방건설그룹이 분양시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수도권 노른자 입지를 비롯해 '실거주성'을 중시하는 구교운 대방건설그룹 회장의 설계 철학이 적중한 결과라는 평가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방산업개발이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일대 공급하는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지난 9일 1순위 청약 결과 총 18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1만662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62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까지 진행된 1순위 청약 중 최다 접수건수다. 총 278가구 모집에 1만8365명이 몰렸던 특별공급까지 포함하면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에만 13만4986명이 청약통장을 던졌다.
앞서 대방건설이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일대 공급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또한 흥행에 성공했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지난 2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총 453가구 모집에 10만3513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51.4대 1을 기록했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특별공급에서도 287가구 모집에 3만6522명이 몰려 127.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별공급과 1순위를 합하면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보다 많은 14만35명이 운집했다. 두 단지 총 청약자는 27만5021명에 이른다.
◆과천·동탄 알짜 입지에 수억 원 시세차익 효과
이번 대방건설그룹 두 단지의 흥행 요인으로는 ‘노른자 입지’가 최우선으로 꼽힌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경기에서도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에,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풍부한 동탄신도시에 들어선다.
특히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시세 대비 저렴하게 책정됐다는 점에서 ‘로또 청약’으로 많은 이목을 끌었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경우 59㎡ 분양가가 최저 7억6835만 원부터,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의 경우 63·82㎡가 각각 최저 4억4503만·5억9423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들 단지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수억 원대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경우 ‘과천위버필드’ 59㎡가 지난달 15억 원에 거래된 점,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의 경우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 84㎡가 11억5000만 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각각 7억 원, 6억 원가량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희소성’ 또한 이들 단지가 지닌 가치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와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각각 과천 지식정보타운, 동탄역 일대 마지막 민간분양 단지로 꼽힌다. 주택 공급은 사실상 막바지로 끝물 단계인 반면 개발은 상당 부분 진행돼 입주 시에는 풍부한 생활·교통 인프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 견본주택 앞에 관람객들이 줄지어 서있다./사진=대방건설
◆"입주민 편의 최우선" 구교운 회장 철학 빛났다
‘실거주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구교운 대방건설그룹 회장의 철학도 이번 공급에서 빛을 발했다. 두 단지 모두 입주민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혁신 평면 설계가 돋보였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경우 폭 4.3m의 광폭거실을 비롯해 기존 주택 대비 높은 천장고, 안방에 넓게 마련된 드레스룸 등이 호평을 받았다. 특히 법정 주차대수를 뛰어넘은 가구당 주차대수 약 2.16대로 한 가구당 2대 이상 주차가 가능한 점이 큰 호응을 얻었다.
넉넉한 주차대수는 대방건설그룹의 트레이드 마크다. 앞서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에 공급됐던 ‘인천검단신도시 디에트르 더 에듀’ 또한 ‘입주민 편의를 우선시하라’는 구교운 회장의 지시에 따라 가구당 주차대수 2.1대 수준 주차장을 설계한 바 있다.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 또한 타입별로 최소 3.9m에서 최대 5.0m에 이르는 광폭거실을 비롯해 우물천장이 적용된 높은 천장고를 통해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했다. 특히 대방건설그룹의 특화설계를 통해 82㎡ 기준 10평이 넘는 서비스면적이 제공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대→분양' 전환 적중…'분위기 전환' 신호탄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와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모두 최초 공공·민간임대 부지로 계획됐던 곳에 들어서는 단지다. 최근 원자잿값·인건비 상승 등으로 공사원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임대보증금만으로는 공사비 충당이 어려운 만큼 민간분양을 통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여전히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결과적으로 대방건설그룹의 이러한 과감한 민간분양 전환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이번 두 단지의 연이은 흥행으로 주택시장에서 분위기 반전 계기가 마련되는 한편, 대방건설그룹의 존재감도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게 됐다. 본업인 주택사업 호조로 차후 수익성 개선 또한 기대되는 요소다.
대방건설그룹 관계자는 "하반기 첫 단추를 잘 꿴 만큼 남은 하반기 분양예정인 의왕 고천지구 디에트르,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등을 통해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