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민생 문제 해결을 통해 성과를 받았던 자치단체장 출신이 최고위원으로 들어감으로써 민주당이 민주주의의 기본인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8월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선거에 출마한 최대호 안양시장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사무실에서 가진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이야기다.
최 시장은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헀다. 그가 속한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단일 후보이자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장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최대호 안양시장이 7월 11일 서울 영등포구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사무실에서 가진 미디어펜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7.11./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최 시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며 지방정부에서 성공한 정책을 민주당의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는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미처 바라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지난 2010년 첫 당선 이후 2018년, 2022년 지방선거에서 또다시 시민의 선택을 받아 세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최 시장의 취임 이후 안양시는 단순한 베드타운을 넘어서서 대내외적인 성과를 많이 거둔 지방정부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안양시는 재난관리 단계별 업무의 추진 성과와 실적을 평가하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재난관리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최 시장은 민선5기 당시 자신의 4년치 봉급으로 장학재단인 '안양시 인재육성재단'을 세워 지난 2022년 아시안게임 수영(4x200m 계영) 금메달리스트 이유연 선수를 비롯해 지금까지 약 1만명이 넘는 장학생을 배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최대호 안양시장이 7월 11일 서울 영등포구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사무실에서 가진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11/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축덕'(축구덕후) 시장으로도 알려진 최 시장은 지난 2013년 K리그2(2부리그) 소속 FC안양을 창단해 11년이 지난 올해 K리그2 1위를 달리면서 K리그1(1부리그) 승격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행정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사회통합실태조사'에서 지방정부는 군대, 중앙정부 등을 제치고 국민으로부터 가장 신뢰도가 높은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 시장은 "자치분권 과정에서 성과를 가지고 왔던 한 사람 정도는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며 "자주적 목소리를 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민생 정책을 많이 개발하고 이를 통해 유능한 민생 정당이 돼야 앞으로의 당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와 희망이 있지 않겠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와 그동안의 성과 등을 중앙당이 좋은 정책으로 만들어 지원하고 뒷받침하게 되면 우리 당(민주당)의 인기도나 지지율은 대단히 높아지리라 생각한다"며 "2년 후에 있는 지방선거와 차기 대선에서의 정권 재창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전 당대표와 함께 기초지자체장으로 처음 당선된 바 있는 최 시장은 "지역화폐 등 많은 정책 연대를 같이 했고 연현마을 아스콘공장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지역주민의 숙원이었던 공영개발을 제안했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최대호 안양시장이 7월 11일 서울 영등포구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사무실에서 가진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11/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최 시장은 이 전 대표의 평소 철학처럼 당원권 강화를 이번 선거 과정에서 주된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기초·광역의원 비례후보 공천 시 당원 100% 선출 ▲원외 지역 집중 지원을 위한 지구당 부활 등의 당원권 강화 공약으로 내놓았다.
최 시장은 "지금은 당원주권시대이지만 그동안 당원은 주인이 아닌 역할을 많이 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말로만 '당원이 주인'인 것이 아니라 당원 주권시대에 맞춰 자주적으로 의견을 표출하고 실질적으로 당원들에게 도움을 줘야 자치분권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의미가 더욱 맞지 않을까 본다"고 설명했다.
당원권 강화가 결국 최근 당내 팬덤정치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부 극우 계층들이 만든 프레임"이라며 "자기 할 소리는 하는 시대인데 이런 문제는 당원들의 효능감을 높일 수 있도록 시대적 흐름에 맞춰가는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차기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군에 오르고 있기도 하다.
최 시장은 이번 최고위원 도전을 통해 차기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직 도전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언감생심"이라며 "경기도나 우리 당에 정말 훌륭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내가 도울 수 있는지 생각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