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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수비형 미드필더 팔리냐 영입 '2028년까지 4년 계약'…김민재와 좋은 호흡 기대

2024-07-12 09:33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1년 전 영입을 추진했다가 계약 직전 무산됐던 정상급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29)를 드디어 품에 안았다.

뮌헨 구단은 1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에서 맹활약한 팔리냐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 4년"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뮌헨에 입단한 팔리냐.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팔리냐의 이적료로 풀럼에 5000만 유로(약 746억원) 전후의 거액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팔리냐 이적에 합의했으나 최종 영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풀럼 구단이 팔리냐의 대체 선수를 확보하지 못해 이적시장 마감일에 이적 불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당시 풀럼은 팔리냐가 떠나면 토트넘의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영입하려 했는데, 호이비에르가 풀럼 이적을 받아들이지 않는 바람에 일이 꼬여 팔리냐를 다시 붙잡았다.

뮌헨으로 가고 싶다는 팔리냐의 의지가 워낙 강해 1년을 기다려 이번에 다시 뮌헨 이적이 추진됐다. 뮌헨은 팔리냐 영입을 원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나고 사령탑이 뱅상 콤파니 감독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팔리냐가 팀에 필요한 선수라는 분위기에는 번함이 없었다. 이에 다시 팔리냐 영입을 추진해 이번에는 '오피셜'을 띄울 수 있었다.

뮌헨으로 이적한 팔리냐.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뮌헨의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스포츠 디렉터는 "우리는 지난해 여름부터 팔리냐의 영입을 위해 계속 노력했고, 마침내 그는 우리와 함께하게 됐다"며 "팔리냐는 태클에 강하고 공중전에서도 매우 뛰어나다. 그는 매우 성숙한 축구를 하며, 좋은 성격과 빼어난 리더십을 갖췄다. 뮌헨 팬들은 그를 기대해도 좋다"고 팔리냐의 입단을 환영했다.

팔리냐는 구단을 통해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나다. 이제 유럽 최고 클럽 중 한 곳에서 뛰게 됐다. 내 꿈이 이루어졌고 매우 자랑스럽다. 뮌헨에서 성공하고 우승 타이틀을 얻고 싶다.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팔리냐의 뮌헨 합류는 김민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 체제에서 주전 확보를 못하고 밀려났다. 김민재가 중요한 경기에서 몇 차례 실수를 한 것이 부각되며 저평가를 받았다. 김민재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몸싸움과 공중볼 다툼에 능하고, 역습을 할 때는 과감하게 전진해 올라가는 공격적인 성향이다.

지난 시즌 뮌헨에서 기대만큼 활약을 못했던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이런 김민재의 스타일은 나폴리에서 뛸 때만 해도 꽃을 피웠고,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각광을 받았다. 그런데 뮌헨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수비를 원하는 투헬 감독의 성향과는 어울리지 않았고, 김민재가 상대 공격을 막기 위해 중앙을 비울 때나 공격에 가담할 때 뒤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선수가 마땅찮았다. 능력 있는 확실한 수비형 미더필더가 없었던 탓이다.

팔리냐는 최고의 태클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고, 수비 커버도 잘 하는 최고 수준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김민재와 호흡을 잘 맞추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콤파니 신임 감독도 상당히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기 때문에 팔리냐와 김민재 조합을 잘 살리는 전술을 준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뮌헨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위에 그치며 리그 12연패가 좌절되는 등 무관에 그쳐 독일 최강 클럽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콤파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이토 히로키, 마이클 올리세에 이어 팔리냐를 영입했다. 주전 센터백이었던 마테이스 더 리흐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이 확정적이다. 

뮌헨이 이렇게 팀 정비에 열을 올리는 동안 김민재의 이적설도 끊이지 않았지만 결국 김민재는 그대로 뮌헨에 남아 주전 경쟁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김민재가 맞을 뮌헨에서의 두번째 시즌은 여러 가지 면에서 달라질 전망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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