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고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소장하던 국내외 문화재급 예술품들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는 구체적인 일정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가칭)이건희 기증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건축가협회와 함께 12일부터 국내외 설계안을 공모한다.
(가칭)이건희 기증관은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2만 1693점의 문화재와 1488점의 미술품이 체계적으로 관리·수장디는 것은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하기 위한 관람 시설. 다양한 역사 유물, 고미술품, 근현대미술품 등을 한 공간에 전시해 박물관과 미술관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새로운 체계의 전시시설이다. 특히 문체부는 기증관에 대해 "한국 대중문화를 포함해 한국 고유문화가 세계적 주목을 받는 현시점에서 기증관은 한국 고유의 철학과 가치를 상징하며 이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문체부가 ‘(가칭)이건희 기증관 건립사업’을 위한 설계 공모를 시작한다./사진=문체부 제공
이를 위해 문체부는 ’23년 1월에 서울시와 부지를 교환한 종로구 송현동(송현문화공원 내) 9787㎡ 대지에 총사업비 1078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2만 5696㎡,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가칭)이건희 기증관 건립사업(2028년 개관 예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국내외 건축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외국 건축사 자격만 있는 사람은 국내 건축사와 공동으로 참여해야 한다. 2일부터 오는 26일 오후 5시까지 공식 누리집(http://tlkhmuseum.org)에서 참가 등록을 받으며, 참가 등록자에 한해 오는 10월 10일 오후 5시까지 설계안을 접수한다. 이후 문체부는 기술심사와 작품심사를 거쳐 10월 24일에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