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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용자 차입비중 증가…"위험관리 필요"

2024-07-13 07:00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중신용자 신용대출이 올해 1분기 전체 신용대출의 4분의 1가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은행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여신금융업권에서의 차입 의존이 높은 만큼 리스크 관리 능력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중신용자 신용대출이 올해 1분기 전체 신용대출의 4분의 1가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김상문 기자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중신용자 신용대출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신규취급액 기준)은 지난 2021년 2분기 17.6%에서 올해 1분기 26.2%로 늘었다. 중신용자는 개인 신용평점 하위 20∼50% 차주를 의미한다.

중신용자의 신용대출 규모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중신용자의 75%가 2000만원 이하를 빌렸다. 이들의 평균 차입금리는 9.5%이며, 전체 중신용자의 4분의 3가량이 11.9% 이하의 금리로 차입했다.

중신용자 차입규모는 2022년 말 기준 국내 임금근로자 평균대출(5115만원)을 크게 넘어섰으며, 중신용자 평균 연소득(4300만원)과 비슷한 소득구간(3000~5000만원)에 속하는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4884만원)보다도 작은 수준이다.

중신용자가 돈을 빌린 금융사 분포를 살펴보면 올 1분기 기준으로 신용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업권(45.05%), 은행(41.3%) 순으로 높았다. 은행의 경우 다양한 정보를 통한 신용평가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중신용자 발굴에 힘써 온 인터넷전문은행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신용자 전체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26.6%에 그쳤다. 하지만 중신용자 4명 중 1명은 DSR이 37.3%를 초과한 것으로 추정되난 만큼, 차입규모가 상환여력을 벗어나지 않도록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DSR은 차주의 연 소득에서 대출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율로 현재 은행 대출에는 40%, 제2금융권은 50%의 DSR 규제가 적용된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중신용자는 차입 규모가 상환 여력을 벗어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신용자 대출이 건전성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 능력을 제고하는 것이 중신용자 금융접근성 제고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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