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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도 뜨거운 ‘비빔면’ 경쟁…‘하림’ 가세 4파전

2024-07-14 09:41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미 기자]비빔라면 후발주자 하림이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올해 시장은 4파전으로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하림 더미식 메밀 비빔면, 맵싹한맛/사진=하림 제공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비빔라면 시장에서 상위 3위권 굳히기에 나섰다. 

올해 하림의 비빔라면 신제품은 매운맛 유행에 발맞춘 ‘더미식 비빔면 맵싹한맛’이다. 더미식 비빔면의 기존 양념장에 부트졸로키아, 하바네로, 청양고추, 베트남고추 등 세계 4대 고추를 최적의 비율로 조합했다. 토핑으로 링고추, 청양고추를 넣어 별도로 청양고추를 올려먹는 수고를 덜었다.

지난해 ‘더미식(The 미식) 비빔면’으로 비빔라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하림은 같은 해 여름 ‘더미식 메밀비빔면’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8월까지 한정 판매 예정이었으나,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정식 출시했다.

닐슨데이터가 조사한 2023년 7~8월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기준 비빔면 매출액 규모에서, 제품별로 ‘더미식 비빔면’은 3위, ‘더미식 메밀비빔면’은 6위에 올랐다. 

하림의 도발에 기존 강자인 팔도 등은 속속 신제품을 내놓았다.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비빔면을 구매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DB



시장 1위 ‘팔도 비빔면’을 보유한 팔도는 다양한 신제품으로 비빔라면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 3월 비빔면에 마라를 더한 ‘팔도 마라왕비빔면’을 선보였다. 팔도 마라왕비빔면은 시원한 마라맛 콘셉트로, 산초와 베트남 하늘초를 넣은 분말스프를 차가운 면과 어울리도록 개발했다. 

팔도는 기존 ‘팔도비빔면’ 대비 20%가량 중량과 칼로리를 줄인 ‘소식좌 한입비빔면’도 출시했다.

농심은 2021년 ‘배홍동 비빔면’ 출시 첫 해 단숨에 비빔면 시장 2위로 치고 올랐다. 배홍동 비빔면의 후속작 배홍동쫄쫄면을 지난해 2월 선보였다. 올해 초에는 기존 배홍동쫄쫄면보다 3배 매운 ‘배홍동쫄쫄면 챌린지에디션’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오뚜기는 2017년 출시했다가 단종한 ‘함흥비빔면’을 2년 만에 재출시했다. 오뚜기 함흥비빔면은 냉면과 같은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함흥비빔냉면 특유의 다진 양념 맛을 소스로 재현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비빔라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8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더 성장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전체 라면 시장 규모가 최근 10년간 2조 원 대를 횡보하는 반면, 비빔 라면 시장은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비빔라면은 라면업계의 여름철 매출을 판가름하는 주요 제품군이기도 하다. 더운 날씨에는 소비자들이 뜨거운 국물라면보다 차갑게 조리하는 비빔면을 즐겨 찾기 때문이다. 비빔면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3~4월부터 판매가 늘기 시작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 절정에 달한다. 기업 입장에서 여름 비빔면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 제품에 새로운 맛, 콘셉트를 더한 신제품을 앞 다퉈 출시하고 있다”며 “제품을 꾸준히 구매하는 충성 고객과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 욕구를 모두 충족시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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