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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유세 중 피격…각국 정상 "폭력 용납 안돼"

2024-07-14 15:20 |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유세 도중 총격이 발생해 급히 대피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유세 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되는 부상을 당했으며, 총격범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미국 사법당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발생한 총격을 암살 미수로 규정하고 수사에 나섰다.

14일 연합뉴스와 외신 등에 따르면 FBI와 비밀경호국, 주류·담배·총보 담당국(ATF)은 이번 총격을 암살 시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 피츠버그 사무소를 이끄는 케빈 로젝 요원은 총격이 발생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시(市)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번 총격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라고 말했다.

로젝 요원은 총격범의 신원을 거의 확인했지만 100% 확신할 때까지 공개할 준비가 되지 않았으며 아직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로젝 요원은 이날 유세가 열리기 전에 감지한 위협 정보는 없었다고 전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시 유세 중 총격으로 부상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P 연합뉴스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의 조지 비벤스 총경은 총격범의 신원을 잠정적으로 확인했지만 더 많은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면서 총격범이 남성이라는 사실은 확인했다. 또 이번 총격을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했다. 

미국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총격범이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는 20세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유세가 열린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의 리처드 골딩거 검사는 총격범이 유세장 인근 사무용 건물 옥상에 있었으며 이 건물은 경호 범위 밖이었다고 밝혔다. 

사법당국은 현장에서 사살된 총격범에게서 M-16 소총을 개조한 AR-15 공격용 소총을 회수, 전국 무기 구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한 비밀경호국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중 오후 6시15분께 총격 용의자가 유세장 밖에 있는 높은 위치에서 무대를 향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총격범을 무력화했고 총격범은 숨졌다"면서 "유세를 지켜보던 한 명이 숨졌고, 두 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피해자 3명은 모두 남성이다.

비밀경호국은 "비밀경호국이 신속히 대응해 보호 조치를 했고 전직 대통령은 안전하며 (신체) 상태를 진단받고 있다"면서 "이 사건에 대해 현재 수사 중이며 비밀경호국은 연방수사국(FBI)에 (이를) 공식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소식에 미국 정치인들과 세계 각국 정상들은 이번 공격을 규탄하면서 쾌유를 기원했다.

총격 당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대피시키는 경호요원들./사진=AP 연합뉴스



대선 라이벌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에서 "그가 안전하고 잘 있다고 들어서 감사하다"며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 우리는 하나의 나라로 단결해 이를 규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이러한 정치적 폭력행위를 분명하게 규탄하며 트럼프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끔찍한 정치 폭력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 한국민들은 미국민들과 함께 한다"고 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에도 굳건히 맞서야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2년 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총격 테러로 숨진바 있으며, 기시다 총리 본인도 지난해 4월 20대가 던진 폭발물의 표적이 된 바 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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