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15일 "연이은 장맛비로 올라간 하천 수위를 고려하는 등 후속 강우를 철저히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이병화 차관은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물재해종합상황실에서 홍수상황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점검회의에는 홍수 대응 기관인 환경부 소속 유역(지방)환경청과 홍수통제소, 기상청, 한국수자원공사, 국립환경공단, 국립공원공단이 참여해 홍수피해 복구 현황과 후속 강우 대처 계획을 점검했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린 가운데, 지난 주말에 남부지방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연이은 장맛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환경부는 지난 집중 호우 시 일부 하천 제방과 상하수도 시설 등에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도 응급조치 및 시설 복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일부 하천구간에서 발생한 제방 유실에 대해서는 응급 복구 중이며, 상하수관로 파손 등에 대해서는 임시 복구를 끝내고 침수가 발생한 하수처리시설 하수를 인근 처리장으로 이송해 처리하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들에게 병입수와 급수차를 지원하고, 이동식 세탁 차량 및 수해 폐기물 수거 지원 등 침수로 인해 주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
환경부는 7일부터 10일까지 내린 집중호우 상황에서 총 96건의 홍수특보를 발령했다. 이는 작년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전체 홍수특보 발령 98건과 유사하다. 특히 올해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으로 확대한 특보지점(지방하천 위주 확대)에서 발령된 횟수는 69건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환경부는 이후 강수에도 신속하게 홍수 예측정보를 제공해 차질 없이 대응할 계획이다.
이병화 차관은 "연이은 강수로 하천과 댐 수위도 올라가 있고 지반이 많이 약해진 만큼, 작은 위험요인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지난 집중 호우시 경험을 토대로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하고, 특히 이번에 피해를 입은 하천 제방과 상하수도 시설 등을 조속히 복구하고 취약지역으로 집중 점검 및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