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지난 5월 시중에 풀린 돈이 1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현재 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은행의 정기 예‧적금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4014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6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금융채가 한 달 사이 각각 9조3000억원, 7조9000억원, 5조9000억원 증가했고, 금전신탁,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서는 각각 7조7000억원, 7조2000억원, 6조3000억원 감소했다.
금리 고점 인식과 은행의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정기 예·적금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증권의 경우 채권·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늘었고, 금융채는 은행의 대출자산 증가로 은행채 발행량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반면 금전신탁은 만기도래 신탁자금 일부가 장기 신탁상품으로 재예치되면서 감소했고,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의 자금은 정기 예·적금이나 수익증권 등 다른 투자처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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