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최고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대기수요 감소, 고물가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북미지역 수출 호조세와 전세계적 하이브리드차 수요 확대 등이 이같은 수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을 위해 평택항에 대기중인 자동차들./사진=미디어펜
16일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370억 달러(전년동기 대비 +3.8%)를 기록하면서 사상최고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출 실적도 조업일 감소(전년동월 대비 -1.5일)에도 불구하고 작년 수준인 6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명절 연휴가 있었던 2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11월부터 60억 달러 이상의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지역별 수출을 보면 북미 수출(217억 달러)이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실적을 이끌었다. 유럽지역은 최근 독일·북유럽의 전기차 판매 감소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6월 수출 역시 북미 중심의 수출 기조가 지속됐으며 대(對)중동 수출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2023년 10월 이후 8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상반기 생산량은 215만 대(전년동기 대비 -2%)를 기록했으며 울산·화성 등 주요 공장이 최대 가동되며 월평균 35만 대 이상의 실적을 유지 중이다. 7월부터 기아 광명공장이 전기차 전환 공사를 마치고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하반기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내수 판매의 경우 80만 대(전년동기 대비 -11%)로 전년도 역기저(코로나19 이후 누적 대기수요 해소) 등에 따라 감소세를 보였지만 친환경차는 30만 대가 판매되면서 사상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수출 1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상승에 따른 자동차 업계 수출애로 해소에 힘쓸 것”이라면서 “동시에 주요 수출국가와 통상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