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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신용등급 'A+' 유지…주택공급 활발 '긍정적'

2024-07-16 15:48 | 김준희 기자 | kjun@mediapen.com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올해 활발하게 주택을 공급 중인 롯데건설이 신용등급 ‘A+’를 유지했다. 부동산 경기침체 기조에 따른 주택사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롯데건설은 상반기 주택공급 호실적을 바탕으로 견조한 매출과 재무안정성을 유지해나간다는 포부다.

롯데건설 사옥 전경./사진=롯데건설



1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건설의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직전 평가와 같은 ‘A+(부정적)’로 유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용등급 평가 논거로 “올해 5월 말 진행 중인 분양사업장 중 정비사업은 99.8%의 우수한 분양률(가구수 기준)을 시현하고 있다”며 “도급사업의 경우 대구 본동, 인천 효성, 광주 중앙공원 등 일부 지방 사업장에서 미분양이 발생했으나 전반적으로는 양호한 분양실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건설의 유동성 대응력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건설은 올해 2월 시중은행 및 산업은행, 증권사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펀드를 조성했다”며 “투자 규모는 총 2조3000억 원으로 올해 1월 메리츠금융그룹과 조성한 펀드 대비 8000억 원이 증가했으며 만기도 14개월에서 3년으로 장기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차환위험에 대한 회사의 유동성 대응력은 이전 대비 강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의 직간접적 지원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2년 하반기 롯데건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그룹 내 계열사로부터 유상증자, 자금대여 등 대규모 재무적 지원이 이뤄졌다”며 “이를 기반으로 PF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에 대응이 가능했으며 올해 3월 말 기준으로는 매입한 PF 유동화증권이 대부분 시장에 매각되면서 관련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올해에도 계열사의 펀드 후순위 참여, 차입금 지급보증 등 계열로부터 재무적 지원이 지속되고 계열로부터 안정적인 공사 수주를 통한 사업적 수혜가 상존하고 있다”며 “이러한 그룹의 직간접적인 지원가능성은 회사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나이스신용평가는 부동산 경기침체 기조 지속으로 인한 주택사업 관련 불확실성 증가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건설은 자체 아파트 브랜드인 ‘롯데캐슬’, 하이엔드 주택 브랜드 ‘르엘’의 우수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택부문 수주 활동을 진행하는 등 국내 주택공사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주택경기 변동에 따른 높은 수준의 실적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침체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요 기반이 열위한 지방 사업장을 중심으로 미분양 위험이 확대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예정 주택현장 관련 사업 불확실성이 이전 대비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우려와 달리 주택시장, 특히 청약시장은 최근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05.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청약시장이 과열됐던 2021년(상반기 124.72대 1)을 제외하고 반기별 최고 경쟁률이다. 전년 동기 51.86대 1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 속 롯데건설도 주택사업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상반기 총 1만1642가구를 공급해 업계 1위에 올랐다. 일반공급 7543가구를 비롯해 임대물량 1501가구, 조합물량 2598가구 등을 분양했다.

이러한 공급물량을 바탕으로 청약시장 실수요자 관심도도 1위를 차지했다.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청약 관련 롯데건설 게시물 수는 총 1177건으로 조사 대상 건설사 중 1위를 차지했다.

롯데건설은 하반기에도 의정부 나리벡, 울산 학산동, 해운대 센텀 등에서 분양에 나서면서 올해 총 2만3000가구가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상반기 주택공급 물량 1위를 기록하면서 자연스럽게 청약시장 실수요자 관심도도 1위를 차지한 것 같다"며 "하반기에도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등을 비롯해 주택공급을 활발하게 진행해 올해 목표인 2만3000가구 공급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이달 총 15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오는 19일 수요예측을 거쳐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 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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