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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정치 미숙"…與당권주자들, 1강 한동훈 때리기 집중

2024-07-17 11:04 | 최인혁 기자 | inhyeok31@mediapen.com
[미디어펜=최인혁 기자]국민의힘 7·23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17일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문제로 공방을 펼쳤다. 원희룡 나경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의사를 전달받자 ‘당무 개입’이라고 반발한 것을 질타했다. 이들은 한 후보가 기회주의자라는 지적부터, 야권에 탄핵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이날 오전 CBS주최 당대표 후보 4차 방송토론회에서 1강 한동훈 견제에 열을 올렸다.

원 후보는 어김없이 한 후보가 ‘배신자’라는 지적을 이어갔다. 그는 윤 대통령이 한 후보가 법무부장관 시절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을 권유할 당시 아무 문제도 삼지 않았지만, 이후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비대위원장 사퇴 의사를 전달하자 당무 개입이라고 반발했다고 언급했다. 

(왼쪽부터) 윤상현,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월 8일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원 후보는 “자기 유불리에 따라서 불리한 것은 시스템이나, 다른 사람 책임으로 제기하고, 자기가 각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다 취하는 게 아닌가. 체리피킹이 아닌가 이런 비판이 있다”면서 한 후보자가 기회주의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총선 기간 대통령과 소통하지 않았고, 비대위 해산 당시에도 대통령의 만남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고 꼬집었다. 한 후보가 개인 정치를 위해 대통령과 의도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배신자’라는 프레임을 견고히 한 것이다. 

나 후보도 한 후보가 ‘당무 개입’ 문제를 지적한 것을 공략했다. 그는 “(민주당에게) 탄핵의 구실을 준다는 점에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탄핵을 막기는커녕 오히려 리스크를 더 높이지 않나 이런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구실을 제공하는 것에 더해 대통령을 협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천관리위원장을 누구 시키라고 했다는 등의 내용을 더해서 (한 후보가) 당무 개입으로 형사 기소하지 않았나”라며 한 후보의 미숙한 정치 판단이 윤 대통령 탄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원 후보의 지적에 대해 “상상력이 풍부하고 늘 ‘뇌피셜’로 말씀하시는 것 같다”면서 “저와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가 완전히 같다”며 배신자라는 프레임을 반박했다.

또 나 후보의 지적에 대해서는 “당무 개입이 위험하다고 하시던데 탄핵을 제일 많이 말씀하시고 당무 개입 제일 많이 말씀하신 게 바로 나 후보”라며 “7월 10일 나 후보님은 페북에다가 원희룡 후보 출마 자체만으로도 당무 개입이다. 이렇게 말씀하신 적 있다”고 맞받았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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