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아모레퍼시픽이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사업에서 국가별 현지 니즈에 맞춘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초고가의 하이엔드 스킨케어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미국에서는 라네즈, 헤라, 설화수 등 다양한 브랜드의 포토폴리오를 넓혀가며 현지 수요를 잡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1조267억 원, 영업이익 725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60%, 영업이익은 1128.81% 상승한 수치다. 이와 같은 흐름으로 미국 등 해외 매출이 점차 증가한다면 3분기에는 더 좋은 실적을 낼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초고가 스킨케어 시장을 공략하는데 나섰다. 하이엔드 피부 관리에 대한 중국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중국 내수 브랜드의 경쟁력도 국내 제품 못지 않게 성장하면서 고기능성의 초고가 라인으로 승부를 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엔드 브랜드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의 에이피 뷰티(AP BEAUTY)는 지난 13일 중국 상해에서 브랜드 대표 제품인 '듀얼 리페어 리프트 크림' 출시를 기념한 글로벌 미디어 행사를 진행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월 하이엔드 뷰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에이피 뷰티 등 브랜드 정비에 나섰다. 지난 2002년 런칭된 에이피는 아모레퍼시픽의 기존 하이엔드 브랜드 '설화수'보다 등급이 높은 브랜드 라인으로 평가된다. 에이피 뷰티 'AP'는 기존 아모레퍼시픽(AP)에서 '스킨케어의 정점'이라는 의미의 'APEX OF SKINCARE(AP)'로 약어가 변경되는 등 아모레퍼시픽이 가진 피부 연구 헤리티지는 계승하면서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효능 성분과 기술을 더해 새롭게 리브랜딩 됐다.
에이피 뷰티는 리브랜딩 이후 중국에 첫선을 보이는 자리인 만큼 브랜드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팝업스토어를 구성했다. '더 퓨처 스킨 랩(The Future Skin Lab)'이라는 콘셉트로 에이피 뷰티의 브랜드 철학은 물론 대표 제품인 '듀얼 리페어 리프트 크림'의 개발 단계부터 기술력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미국에서는 라네즈, 헤라, 설화수 등 오래 사랑 받아온 브랜드의 립케어 제품부터 스킨케어, 메이크업 등 다방면 포트폴리오로 매출을 성장시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1분기 미국,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등 서구권 지역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7% 성장했다. 해외 매출에서 미국·유럽 등 서구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분기에는 31%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에서 9%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시장 매출은 올해 1분기 878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라네즈의 '립 슬리핑 마스크' 등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아이템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고 여기에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뷰티기업 코스알엑스가 세럼 등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현지 인기를 모으며 좋은 전망을 내비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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