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7일 경쟁 후보인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보수공동체에 대한 연대의식이 없는 당대표에게 우리는 당을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서울·경기·인천·강원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통해 "나는 (한 후보)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대통령 탄핵마저 방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강한 정당,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핵심은 바로 의리 있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당을 위해 희생과 헌신하는 분들의 노고를 인정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월 17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서울·경기·인천·강원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4.7.17/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우리는 늘 새것을 좋아한다. 당을 위해 싸우다가 흠집나고 상처난 사람을 버리기 일수"라며 "'경험은 결코 늙지 않는다. 경험은 결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대사가 있는데 결코 늙지 않고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우리 뿌리를 통해 더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나 후보는 "오늘(17일)은 제76주년 제헌절"이라며 "헌정질서의 기초를 세워주고 가난하고 척박했던 이 땅에 번영의 기초를 만들어준 이승만 대통령과 건국의 주역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반드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지키고 '이재명 민주당' 의회독재와 탄핵폭주를 막아내겠다"고 역설했다.
또 "좌파의 장기집권 플랜을 우리는 온몸으로 막았고 죽어있던 정당이 살아있는 정당으로 바뀌고 웰빙 정당, 투쟁하는 정당으로 바뀌었다"며 "5년 만에 정권을 찾아오는 기초를 만들어 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이날 오전 CBS라디오 주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법무부 장관 시절 한 후보 자신에게 나 후보가 과거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부탁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난 그 시절로 간다고 해도 다시 투쟁을 할 것"이라며 "여당 법무부 장관이라면 당연히 공소를 취소했어야 할 사안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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