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케이(K)-스마트팜의 동남아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된 ‘한-베 파트너십 플러스위크’에서 한국 스마트팜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스마트팜 기업 어밸브가 베트남 국립비료검증원과 스마트농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농식품부
18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4 한-베 파트너십 플러스위크’는 스마트팜을 포함한 3가지 미래 산업 분야(스마트팜, 친환경에너지, 의료·헬스케어)에서의 양국 간 경제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스마트농업 15개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현지 바이어·기업과 1대 1 수출상담 105건을 진행하고, 총 8건(269만불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국내 스마트팜 기업 중 ‘어밸브’는 행사 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대표 연사로 참여, 베트남 진출 성공사례 및 향후 한-베 스마트농업 협력 방안을 발표해 현지 정부 및 바이어의 높은 관심을 얻었다. 어밸브는 지난 2020년, 베트남 국립비료검증원과 스마트농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지에 새싹삼 수직농장을 수출한 바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시범온실을 거점으로 한 후속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시범온실 주관기업인 ‘아페스’가 올해 2월 인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약 37만 달러 규모의 스마트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시범온실은 스마트팜 수출 유망국 현지에 K-스마트팜의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이고 국내기업의 수출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농식품부는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지역 거점으로 선정하고 베트남 농업과학원과 협력해 2022년 시범온실을 구축했다. 해당 스마트팜은 국내 스마트 환경제어 시스템을 적용한 철골 비닐온실로, 올해 체결한 인도네시아 수주계약에도 동일한 모델이 적용돼 7월 중 준공될 예정이다.
㈜아페스 김진성 대표는 “베트남 시범온실이 현지 언론 등에 적극 홍보되면서 인근 동남아 바이어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번 계약도 바이어가 직접 시범온실에 방문해 당사의 안정적인 운영 노하우를 인정받아 최종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이상만 농식품혁신정책관은 “동남아 국가들도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농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도입하고 싶어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스마트팜 기업이 동남아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네트워킹 확대, 수출거점 조성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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