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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지르고 얼굴 붉히고...나경원·한동훈 '공소 취소' 논란 재격돌

2024-07-19 18:32 | 최인혁 기자 | inhyeok31@mediapen.com
[미디어펜=최인혁 기자]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마지막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부탁' 논란으로 재격돌했다. 나 후보는 공소 취소를 요구한 것은 정당한 요청이었다고 지적한 반면 한 후보는 개인적인 '청탁'이라는 취지로 맞섰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이날 오후 SBS주최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논란으로 설전을 펼쳤다. 특히 해당 사건의 당사자인 나 후보와 한 후보의 진실공방이 치열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패스트트랙 사건에 공소 취소를 요구한 것에 “여당만 정상화시켜달라는 것이 아니라 그때 함께 기소된 민주당 의원들과 같이 공소 취소를 하는 방법으로 정상화시켜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말씀을 온 천하에 제 개인적 청탁인 것처럼 말씀하셨다”고 지적했다.

(왼쪽부터) 한동훈, 원희룡,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7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그는 “또 패스트트랙 기소가 맞았습니까? 틀렸습니까? 하는 질문에 전날 갑자기 대통령을 끌어들이셨다”며 “한 후보는 지난번에 김건희 여사 문자 관련해서도 그때 당시 대통령께서 사과할 뜻이 없었다고 대통령을 끌어들이셨다”면서 한 후보가 자신의 책임을 ‘남 탓’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지난 17일 CBS 방송토론회에서 폭로한 ‘공소 취소 부탁’ 논란에 대해 개인 차원의 청탁이 아닌 불합리한 정치적 기소에 전직 원내대표로서 정당한 요구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 후보는 공소 취소 부탁은 나 후보 개인 차원의 청탁이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그는 “(공소 취소 요구는) 잘못된 것이다.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지 않겠지만 말씀을 왜곡하고 계신다”라고 나 후보의 주장에 맞섰다.

이에 나 후보는 “제가 제 것만 빼달라고 했나. 한 후보 똑바로 말씀하시라. 저를 이렇게 모욕하실 수 있나”라고 고성을 지르며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나 후보의 항변에도 한 후보는 “본인이 당사자인 사건을 법무부장관에게 공소 취소를 요구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그거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국민들께서 보고 뭐라고 생각하시겠나”라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패스트트랙 사건에 기소된 분들에 우리 당의 법률 지원을 꼼꼼히 살펴보았는데 지원이 너무 적고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웠다”면서 “당대표가 된다면 (당 차원의 지원) 그 문제부터 우선순위를 갖고 추진하겠다”면서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기소된 당원들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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