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기흥역 파크 푸르지오는 기흥역 브랜드타운의 마지막 분양물이자 푸르지오 브랜드타운의 완결판이다.
시행사인 피데스개발의 책정 분양가는 비교적 적정하다고 현지 부동산은 평가했다. 그러나 착한 분양가가 치열한 경쟁률로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불과 1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6200가구가 집중 공급된데다 택지지구처럼 주거 쾌적성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의 '더샵'처럼 기흥역 파크푸르지오도 1순위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되지 않을 공산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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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의 거주와 투자의 가치는 '보통'수준으로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는 평가했다. |
용인 구갈동 한 부동산중개업소는 "앞서 분양한 '기흥역 더샵'과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 등이 일부 미분양으로 남아있고 상반기 분양 아파트 가운데 로얄층도 프리미엄이 1500만원 내외에 그친다"며 " 1순위에 청약통장을 사용, 비인기층에 당첨되는 것보다는 웃돈을 주고 기존 조망과 방향이 양호한 분양권을 사는 게 현명한 투자"라고 조언했다.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는 고밀도 주상복합단지로서 30~40세대를 위한 차별화된 시설을 갖췄다.
단지 내 대형 실내체육관과 게스트하우스가 바로 그 것이다. 날씨에 관계없이 실내 체육관에서 각종 실내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게스트하우스(3실)은 외부 손님을 맞이할 공간으로 사용된다.
분양 관계자는 “손님을 집 안까지 초대하기 부담스러울 경우 게스트하우스에서 맞이하면 된다”며 “아파트 아래층에 마련하지 않고 다른 동으로 건축해 주거 쾌적성도 잃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다만 평형대에서 차별화를 두지 않은 것은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윤모씨(51·여)는 “자녀들이 대학생이고 다 같이 살아서 방이 많은 큰 평수를 기다렸는데, 기흥역세권지구의 마지막 단지까지 중소형 평형 위주라 아쉽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8가구의 펜트하우스를 제외하면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의 주택형은 전용 73~114㎡로, 수요자의 관심이 비교적 높은 중소형 평형대가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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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는 고밀도 주상복합아파트로서 택지개발지구의 쾌적한 주거환경은 기대난이다. 단지 주변 6개 단지에 비해 주변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모든 건물을 남향으로 배치, 단지계획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
69가구가 마련된 전용 114형은 거실에 팔각 전망대 콘셉트를 적용, 다양한 각도로 난 창문을 통해 외부 전망을 즐길 수 있게 설계했다. 전망 특화를 살리기 위해 단지에서 가장 남동쪽에 위치한 103·104동에 마련된다.
임동수 피데스피엠씨 이사는 “주어진 입지와 공간 특성을 살리는 한편 최대한 고객의 입장에서 고려했다”며 “파노라마식 전망을 거실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S부동산 관계자는 “전용 73~84형이 보통 수요가 많지만 기흥역세권지구에서 잇따라 분양됐기 때문에 오히려 전용 114㎡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흥역세권지구 단지 중 유일하게 전용 85㎡ 초과 대형 평형(펜트하우스 제외)을 구비한 ‘힐스테이트 기흥’의 전용 95㎡는 희소성이 높아 현재 매물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3.3㎡당 1139만원(20~29층)에 책정됐다.
기흥역세권지구에 위치한 인근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살펴보면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1150만원)·‘기흥역 지웰 푸르지오’(1149만원)·‘힐스테이트 기흥’(1157만원)·‘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1182만원) 등으로, 가격대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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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의 책정 분양가는 기흥역 브랜드타운에서 비교적 저렴한 수준이다. |
인근 단지 중 가장 최근에 분양한 ‘기흥역 더샵’은 주택형 중 전용 84B형이 1순위 청약마감에 실패했다. 포스코건설 분양 관계자는 “2순위 청약까지 합해 평균 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미분양 분의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D 부동산 관계자는 “기흥역세권 내에서만 약 6000가구가 줄지어 분양된 것”이라며 “‘기흥역 더샵’에서 전 세대 마감에 실패했던 만큼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 역시 전용 84㎡ 위주로 1순위 경쟁에서 미달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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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펜이 현지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용인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의 1순위 청약경쟁률 예측조사할 결과, 2 대 1 이하에 머물고 일부 세대의 경우 2순위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됐다. |
A 부동산 관계자는 “마지막 단지라는 점에서 그동안 기흥역세권지구 아파트 청약에 떨어졌던 사람들이 재도전을 할 가능성도 있다”며 “‘실수요 위주의 장’이 형성된다면 무난히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투자자 입장에서 본 기흥역세권지구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지 관계자들이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D 부동산 관계자는 “앞서 분양한 아파트에서 인기가 높은 ‘기흥 지웰 푸르지오’의 로열층 프리미엄이 세대당 1500만원에 그치고 매기도 없다”며 “기흥역세권이 브랜드타운이나 용적률 550% 안팎의 주상복합아파트로서 쾌적성이 확보된 친환경 단지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G부동산 관계자는 “수익형 아파트 투자는 기흥역 브랜드타운보다 타운 북쪽에 위치한 구갈 지역의 노후 재개발 아파트를 추천한다"며 “추가 상승을 겨냥하는 투자자라면 위례·동탄·광명 등 인근 신도시를 노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는 전매제한이 1년이며 분양금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의 이자는 후불제다.
17일 1순위에 이어 18일 2순위 일반 청약을 실시하는 데 이어 당첨자는 추석 연휴 직후인 30일에 발표된다. 계약은 아파트가 10월 5~7일 사흘동안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