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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 활성화 나선 정부…"LH 역할 커졌다"

2024-07-22 16:24 | 김준희 기자 | kjun@mediapen.com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최근 부동산 시장이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살아나는 분위기를 띄는 가운데 정부가 ‘공급 확대’를 다시 한 번 천명하고 나섰다. 3기 신도시 추진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옥 전경./사진=LH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주택공급 확대 의지를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청년과 무주택 서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주택공급을 확실히 늘리겠다”며 “교통 등 정주여건이 우수한 3기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2029년까지 총 23만6000가구를 시세보다 크게 저렴한 수준으로 분양하겠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공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올해 하반기 그린벨트 해제 등을 통해 수도권 신규 택지를 2만 가구 이상 추가 공급하겠다”며 “도심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주택공급도 촉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재 추진 중인 주택공급 활성화 정책과 관련해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는 지난달 공모를 개시했고 하반기 신도시별 선도지구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도 아파트 수준의 주거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뉴:빌리지’ 사업도 연내 시범지구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특히 3기 신도시 추진 현황에 대해 “수도권 3기 신도시 5곳, 고양창릉·하남교산·남양주왕숙·부천대장·인천계양의 경우 상당한 기일이 소요됐던 보상 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돼 현재 부지 조성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에는 5곳 모두 주택 착공도 이뤄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3기 신도시 분양은 2024년 9월 인천계양을 시작으로 2025년 상반기에는 고양창릉, 하남교산 등에서 본격 진행된다”고 부연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공급물량의 경우 올해부터 2029년까지 3기 신도시 5개 지구에서 7만7000가구, 수도권 중소택지 60여개 지구에서 15만9000가구 등 총 23만6000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같은 기간 3기 신도시 5개 지구에서 4만1000가구, 수도권 중소택지 70여개 지구에서 20만1000가구 등 총 24만2000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특히 2027년부터는 3기 신도시에서 분양과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내년까지 3기 신도시 부지조성공사 착공 100% 완료"

정부가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공급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이를 주관하고 있는 LH의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H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3기 신도시 전 지구는 지장물 철거 등 조성공사 착공을 완료했다.

올해 3월 인천계양을 시작으로 정상적으로 추진해 연내 1만 가구를 착공하고, 매년 평균 1만5000가구 착공 예정이다. 2027년까지 6만1000가구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9679가구, 2025년 1만1984가구, 2026년 1만7292가구, 2027년 2만2513가구 등이다.

LH는 하반기 15조3000억 원 등 올해 공사·용역 발주 규모를 18조2000억 원으로 확정했다. 이 중에는 남양주왕숙, 고양창릉, 부천대장 등 3기 신도시 5000가구 건설공사가 반영돼 있다. 상반기 착공한 5000가구를 포함한 총 1만 가구 3기 신도시 착공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이번에 조정된 발주계획을 통해 연내 3기 신도시 1만 가구를 포함한 공공주택 5만 가구 착공을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공공주택 6만 가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일부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발주에 착수하는 등 신속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LH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올해 남양주왕숙 등 3기 신도시 4개 지구 3200억 원 규모 부지조성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16개 공구 중 남은 5개 공구 모두 착공시켜 3기 신도시 부지조성공사 착공을 100%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올해 3기 신도시 내 5개 지구에서 1만 가구 착공 후 2026년부터는 최초 입주가 가능하도록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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