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군이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맞대응해 20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당분간 매일 시행하기로 했다.
군은 이날 아침부터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앞서 군은 전날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6시간 동안 '자유의 소리' 방송을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대북 확성기를 송출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전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지속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초, 우리 군 장병들이 확성기를 설치하는 훈련을 갖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군은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방지역에서 대북 확성기를 송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함참 관계자는 "당분간 매일 서부전선과 중부전선, 동부전선에 배치된 대북 확성기를 돌아가면서 일부만 가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군의 대북 확성기 송출은 지난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 따라 중단됐다가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에 맞대응하는 성격으로 지난달 9일 약 6년 만에 재개됐다.
이후 군은 대북 확성기 송출은 자제해 왔지만 북한이 지난 18일 8차 오물풍선 살포 도발을 감행하자 18일 저녁부터 19일 새벽까지 10시간에 걸쳐 대북 확성기 송출을 재개했다.
이런 가운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전날 저녁 합참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작전 등을 평가하고 전선 지역 북한군 활동 대비 태세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장관은 "현 상황을 어느 때보다 엄중하게 인식하고 적의 도발이나 기상변화에 따른 우발상황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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