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인천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93.77%를 득표해 1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20일 열린 인천 지역 권리당원 순회 경선에서 1만5016표를 얻었다. 김두관 후보는 861표(5.38%), 김지수 후보는 136표(0.85%)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앞서 같은 날 치러진 제주 지역 경선 결과를 합산할 경우 이 후보는 1만9858표를 기록해 90.75%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관 후보는 1742표(7.96%), 김지수 후보는 282표(1.29%)를 획득했다.
김지수·김두관·이재명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7월 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7.20./사진=미디어펜
인천 계양을이 지역구이기도 한 이 후보는 앞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인천은 2022년 대선 패배 후에 절망에 빠진 나를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안아줬다"며 "다시 꿋꿋하게 일어서게 해준 바로 나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을 꺼내들며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정치의 가장 큰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제는 안정 속에서 합리성과 공정성을 먹고 사는 존재"라며 "민주주의가 경제고, 그래서 평화가 곧 경제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한테 한번 더 일할 기회를 달라. 250만 민주당원의 자부심과 열정을 하나로 모아 당원 중심의 민주당, 민주적 대중정당으로 더 확실하게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두관 후보는 "양산에서 낙선한 이후 깊이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이 시기에 무엇을 하는 것이 민주당 당원으로서 바람직한가 깊이 고민했다"며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위해서 이 한몸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가 금융투자세 유예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수 후보는 "윤석열 정권은 평화도 실리도 모두 놓친 폭탄 외교로 대한민국을 박살내고 있다"며 "평화의 한반도는 오직 민주당이 수권 정당이 되었을 때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해 대한민국의 불가역적인 평화를 되찾는 것이 나의 꿈"이라며 "평화의 출발점이 바로 인천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정봉주 후보가 7383표(23.05%)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김병주·전현희·이언주·김민석·한준호·민형배·강선우 후보 순으로 득표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오는 21일에는 강원과 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 및 순회 지역 권리당원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