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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닭사랑' 매달 2마리씩 먹는다…中·日보다 많아

2024-07-21 11:35 |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균 26마리의 닭고기를 먹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복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삼계탕용 닭을 진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이 1년간 소비한 닭고기는 평균 26마리다. 1달에 2마리 이상의 닭고기를 먹는 셈이다. 

이같은 통계는 국산 닭고기와 수입산 닭고기를 모두 합친 소비량이다. 지난해 국내 닭 도축 마릿수는 10억1137만마리다. 이를 국내 인구 5000만명으로 나눠 단순 계산하면 한 사람당 20마리의 국산 닭고기를 먹은 셈이 된다. 여기에 수입산 닭고기 6마리 소비량이 더해진다.

무게로 따지면 15.7㎏의 닭고기 정육(뼈를 뺀 순살)을 매해 먹고 있다.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970년 1.4㎏에 불과했다. 그러나 닭고기의 대중성에 힘입어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2003년 7.8㎏까지 증가한 후 20년만에 2배가 됐다.

닭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 시기는 여름이다. 특히 7월에만 1억마리 이상 닭이 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간 도축하는 닭 6마리 중 1마리는 크기가 작은 삼계탕 용(삼계)이다. 초복과 중복이 있는 7월에는 특히 삼계 비율이 높다. 지난해 7월에 도축한 닭 1억마리 중 약 3000만마리가 삼계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닭고기를 중심으로 가금류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올해 소비 추정량이 17.6㎏로 세계 평균 14.6㎏보다 많았다. 그러나 1위인 미국(49.3㎏)의 3분의 1일 수준에 머물렀다. 유럽연합(23.1㎏)보다도 적었다. 일본(13.4㎏)과 중국(14.1㎏)의 소비량보다는 많았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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