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강원 지역 순회 경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90%가 넘는 득표를 하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조가 유지됐다.
이 후보는 21일 오전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 강원 지역 권리당원 순회경선에서 전체 투표자 5911명 중 5321명(90.02%)의 선택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김두관 후보는 526표(8.90%), 김지수 후보는 1.08%(64표)를 기록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지역순회 경선 둘째 날인 7월 21일 오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김지수, 김두관, 이재명 후보(왼쪽부터)가 손을 들어 올리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7.21./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경선에 앞서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북한과 접경하고 있고 관광산업이 발달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구는 줄어드는 어려운 강원특별자치도가 새로운 길을 찾아봐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기본소득'의 중요성과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강조하며 "(태양광에너지를 활용한) 햇볕 연금, (풍력에너지를 활용한) 바람 연금으로 사람들이 얼마든지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열리면 우리 모두가 걱정하는 국토 균형발전, 인구 소멸 등을 다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역설했다.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했지만 현재 지지도는 국민의힘에 밀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민과 함께 갈 때만이 민주당은 승리했고 연대하고 연합할 때만 우리가 정권을 가져왔다"고 이른바 '이재명 일극체제'를 우려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조기 퇴진과 민생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노무현·김대중 정신을 살려 다양성과 역동성, 민주성으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수 후보는 지역 내 위치한 11사단 출신이란 점을 강조하며 "강원도 전역을 행군하며 무엇을 위해서 살 것인가를 고민했고 비극을 막고 평화를 만들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거론하며 "미래에 대한 책임과 안전망이 없는 이 사회를 바꿔나가는 것이 순직 해병을 위한 추모이고, 미래의 비극을 막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유일한 원외 후보인 정봉주 후보가 2403표(20.33%)를 획득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병주 후보가 2144표(18.14%)를 얻어 2위를 기록했고 전현희·김민석·이언주·한준호·강선우·민형배 후보 순이었다.
민주당은 같은 날 오후에는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