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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로 일본 본격 성장 국면...증시 상승여력 높아"

2015-09-17 17:43 | 김지호 기자 | better502@mediapen.com
   
▲ 유 시미즈 일본 스팍스자산운용 펀드매니저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아베노믹스로 일본 경제는 1992년 이후 시작된 슈퍼디플레이션의 제로성장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돌입했습니다. 일본 증시는의 상승 여력은 충분합니다."

유 시미즈 일본 스팍스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경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국면에서 일본 시장도 전고점 대비 약 15%정도 조정을 받은 상황이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여타 선진시장과 비교해 볼 때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시미즈 매니저는 "2015년 8월말 기준으로 미국의 대표지수인 S&P500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16.0배, 2.5배인 반면 일본의 대표지수인 TOPIX을 기준 각각 14.1배, 1.2배로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기업의 수익체질은 2009년 이후 대폭 개선되어 2010년 이후 일본기업의 이익률은 사상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상황으로 2015년과 2016년은 전년대비 각각 약 23%, 약 6%의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 상승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환율상승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전기, 자동차 업종의 경우 환율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TOPIX내에서의 시가총액 구성비율은 20% ~25% 사이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환율상승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베노믹스는 특정 업종이 아닌 전 업종에 걸쳐 고른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은 더욱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베노믹스 시행에 따른 일본 경제 및 기업의 질적 변화를 감안할 때 약 34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일본 중소형주들에 대한 투자전망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 스팍스자산운용의 중소형주 펀드는 올해 8월 말 기준 지난 5년간 279.15%의 수익을 실현하며 비교지수인 TOPIX(배당포함) 대비 약 166.78%p의 초과성과를 달성했다.

또 일본 스팍스자산운용이 위탁 운용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일본 중소형주 투자 펀드인 본재팬펀드의 경우 지난 4월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 5.84%(종류F 기준)를 기록, 비교지수인 TOPIX대비 약 5.27%p의 초과수익률을 달성 중이다. 

전일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강등했지만 일본 정부의 통화완화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키야마 후미히토 일본 스팍스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성장전략이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라고 보고 있지만, 구조조정 작업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베 정권은 앞으로 안정적으로 정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그것이 지속적으로 아베노믹스를 추진하는 힘의 원천이 된 것이다. 아베노믹스가 설령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거품 붕괴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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