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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구속…카카오 주가 향방은?

2024-07-23 11:46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등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됐다. 시장에서는 오너리스크가 카카오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등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됐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3일 새벽 1시 20분경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부장판사는 김범수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오후 2시부터 4시간가량 영장심사를 진행한 재판부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3년 2월 하이브와 SM엔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경쟁자인 하이브를 방해하려 SM엔터 주식을 단기간에 대량 매입할 것을 보고받거나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수사는 하이브가 SM엔터 주가가 급등한 이유를 조사해달라고 금융감독원에 요청하며 시작됐다.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수사해 지난해 11월 기소 의견으로 김 위원장을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8개월여 동안 수사를 이어 이어왔다.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카카오는 경영 쇄신, 인공지능(AI) 신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며 카카오 주가 역시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5분 기준 카카오의 주가는 전장보다 2050원(4.99%) 내린 3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카카오뱅크 역시 저 거래일 대비 350원(1.66%) 빠진 2만750원에, 카카오페이는 1750원( 6.51%) 하락한 2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낮춰 잡는 등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사법 리크스뿐 아니라 2분기 실적 역시 예상 대비 저조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달 들어 카카오에 대한 리포트를 낸 13개 증권사 모두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대신증권(6만8000원→6만원), 한화투자증권(6만500원→6만원). KB증권(6만9000원→5만8000원) 등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 체제가 반년이 넘었지만 아직 새로운 성장전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핵심 사업인 광고와 인공지능(AI) 서비스 방향성 등 앞으로 경쟁력 확보 전략과 방향성 제시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카카오는 SM 인수 관련 검찰 조사와 모빌리티 회계 조작 관련 금감원 조사 등 사법 리스크로 경영진의 리소스가 분산되었다”면서 “재도약을 위한 공격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사법 및 규제 리스크 해소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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