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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본여행은 끝"…여행업계, '소도시' 늘리는 이유

2024-07-23 17:03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슈퍼 엔저'가 장기화되면서 일본 여행객 수가 고공행진하자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대표 관광도시에 대한 여행객들의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업계는 로컬의 매력을 지닌 소도시 여행으로 일본 'N차' 여행 수요를 잡고 새로운 일본 여행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카야마 전경./사진=롯데관광개발 제공



2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해외 여행 송출객 수가 급성장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올해 2분기 해외 패키지 송출객수는 47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4% 증가했다. 이중 일본 송출객은 전체의 29.6%로 동남아 지역(37%)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모두투어 역시 2분기 일본 지역의 해외 패키지 송출객의 비중은 18%로 동남아(46%)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인 관광객 1180만4231명이 해외여행을 떠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이후 해외여행 시장이 되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다른 지역보다 일본 여행 수요가 가장 먼저 뛰었다. 고물가, 고환율 상황이 이어지면서 항공권이 비교적 저렴하고 거리가 가까운 여행지를 원하는 니즈와 장기화 되고 있는 엔저 현상이 일본 여행 성장을 부추겼다.

이에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널리 알려진 대도시 관광지를 다녀온 여행객수도 급성장했다.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의 한국인 여행객 해외 호텔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준으로 올해 여름 휴가철 가장 많이 검색된 도시는 ‘일본 도쿄’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최다 검색량을 기록한 곳은 ‘일본 후쿠오카’와 ‘베트남 나트랑’이다.

일본 일부 관광 도시에서는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등의 문제가 생기며 여행객들도 피로감이 쌓이자 새로운 이색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여행업계는 고유의 로컬 분위기와 신선한 매력의 소도시 관광으로 일본 여행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여행으로 개성을 표출하고자 하는 2030 젊은 세대가 일본 소도시 여행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오카야마, 니가타, 미야자키 등 일본 소도시로 향하는 특별 전세기 상품을 출시했다. 오카야마와 니가타 상품은 대한항공 특별 전세기로 각각 9월 14일과 15일 출발하며 미야자키 상품은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로 9월 14일 출발한다. 

아름다운 경치로 ‘햇살의 나라’라고도 불리는 오카야마에서는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고라쿠엔, 검은색 외관으로 ‘까마귀 성’이라는 별칭을 가진 ‘오카야마 성’ 등 다양한 관광 명소를 방문할 수 있다. 니가타 상품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배경인 ‘에치고 유자와 온천마을’을 포함한다. 또한 일본 3대 협곡으로 알려진 키요츠코 계곡에서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어때도 유튜브 채널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 TV(오사사)’과 함께 일본 소도지 여행지 추천에 나섰다. 첫 번째 소도시 여행지는 ‘가고시마’다. 오사사 채널의 마츠다 부장이 가장 먼저 제안하는 여행지로 자연과 온천, 지역의 특색이 담긴 맛집이 많다. 가고시마 편을 시작으로 후속 소도시 콘텐츠도 계속 업로드된다.

실제로 여기어때 해외숙소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고시마’ 지역의 숙소 예약 건수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가고시마는 크고 작은 분화를 반복하는 사쿠라지마 활화산이 있고 시내 대부분의 목욕탕이 천연 온천으로 이뤄져있는 등 경험할 거리가 다양하다.

인터파크트리플의 인터파크도 지난달 일본정부관광국과 손 잡고 일본 소도시 전용 기획전을 진행했다. 일본 소도시 전용 기획전 페이지를 마련하고 마츠야마, 히로시마, 사가, 오이타 4개 도시에 대한 주요 관광 정보와 운항 스케줄을 안내했으며 각 지역 내 인기 숙소 외에도 관광지 입장권, 대중교통 패스권 등 필수 아이템까지 소개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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