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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 목숨 식용견 수백마리, 미국으로 입양되다

2015-09-17 21:07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이상일기자]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의 노력으로 식용견 160마리가 미국으로 입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7마리는 도살 직전에 목숨을 건졌다.

HSI는 17일 오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의 식용견 농장 철폐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HSI는 최근 충청남도에서 개 농장을 운영하던 김모씨를 설득해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개 농장을 포기하고 곡물농사로 업종을 전환하기로 약속했는 것이다. 해당 농장에서 기르던 개 103마리는 미국으로 보내 입양시키기로 했다.

올해 3월에는 다른 동물보호단체인 '체인지 포 애니멀즈 파운데이션'(CFAF)과 함께 개 57마리를 미국 캘리포니아로 보내 동물애호가에게 입양시켰다. 이 개들은 식용견 농장에서 도살될 예정이었다고 HSI가 전했다.

당시 두 단체는 진돗개, 비글, 푸들 등 다양한 종의 개를 구조해 수의사 치료를 거쳐 입양시켰다. 원래 개를 기르던 농장 주인은 현재 고추 농사를 짓는 것으로 알려졌다.

HSI는 환경부 통계를 인용해 "한국에 1만7천59개의 개 농장에서 200만마리 이상의 개가 공장식 축산 방법으로 식용으로 사육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장주를 설득해 개를 구조하는 작업을 계속하면서 한국에서 식용견과 반려견이 다르다는 인식을 바꾸려는 캠페인을 병행한다는 계획도 피력했다.

한국 정부와 개 식용 금지 방안을 찾기 위한 대화도 이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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