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직후 남은 감정 때문에 분열할 것이라는 얄팍한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다"라며 국민의힘이 ‘단일대오’로 뭉쳐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전당대회 직후라는 시점을 선택해 상정하는 이유는 분열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오늘 민주당의 기대가 착각이라는 것을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보여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희가 협치를 말한다고 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부드러워지자는 말은 아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게는 지금보다 더 단호하게 대응해 이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4.7.25./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그런 싸움에서 몸 사린다는 소리, 웰빙정당이라는 소리가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하겠다. 통합과 화합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변화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108명의 국회의원, 원외당협위원장들,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당직자, 보좌진, 무엇보다 84만의 당원의 힘을 모아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다시 받아 승리하자”고 덧붙였다.
더불어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방송 4법(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방통위법 개정안)을 '방송장악 4법'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최소 4박 5일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통해 입법 저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방송장악 4법은 공영방송을 영구 장악하기 위한 법이다. 반드시 저지해야 해 무제한 토론으로 맞서 싸우고자 한다"면서 "의사일정 자체가 여야 협의가 없었다. 상의를 하는척하다 민주당 하명대로 의사일정을 진행하는 것이 국회의장의 행태"라며 거야의 입법 독주에 맞서 싸워주길 당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자당 소속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에게 필리버스터 사회를 거부할 것을 요청했다. 장기간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면서 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학영 국회부의장의 피로도를 누적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