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5일 "2차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가 내일(26일) 열린다"며 "권력을 사유화하고 법치를 훼손한 죄, 대통령 부부의 범죄 의혹을 비호하느라 공정과 상식을 폐기한 죄를 분명히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관련 핵심 증인으로 채택된 이원석 검찰총장,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한다"며 "김 여사와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는 불출석 사유서조차 내지 않았고, 대통령실은 위헌 위법적인 사안이라며 국민 청원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7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7.25,/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이 검찰총장은 '청문회가 법치주의를 침해하기 때문에 출석을 못하겠다'고 하는데 지금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 대통령실, 정치 검찰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날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만찬 회동을 겨냥해 "윤 대통령은 (검찰의) 김 여사 출장 조사로 상황을 모면했다고 '삼겹살 만찬'을 즐겼을지 몰라도 국민은 무너진 공정과 상식, 법치에 피눈물을 흘릴 지경"이라며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으로 김 여사 국정농단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역설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 재의결과 방송4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국민 절대 다수가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를 바라는데, 이를 거역한다면 역사의 민심의 바다에서 난파당하게 될 것임이 명약관화"라며 "한 대표도 민심을 따르겠다고 한 만큼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심에 따라 찬성 표결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4법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은 방송4법 통과를 막으려고 일찌감치 필리버스터를 공언했는데 이는 누가 봐도 방송을 장악하려는 마지막 몸부림"이라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방송 장악 시도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언론을 파멸시킨 독재의 부역자라는 오명을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대전 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 유용, 관용차 사적 이용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의혹들이 첩첩산중처럼 쌓여 있다"며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 대상이 아니라 명백한 수사 대상이다. 오늘(25일)이라도 사퇴하는 것이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