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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실적 새로 썼다...영업익 4조 돌파

2024-07-25 17:47 |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경신하면서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대차는 25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매출액 45조206억 원, 영업이익 4조2791억 원, 순이익 4조173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사진=현대차그룹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6%, 영업이익은 0.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9.5%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실적 호조에 대해 북미 판매 호조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차는 전기차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호조가 수익을 견인했다. 또한 현대차는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세를 리스크로 꼽았으며, 이를 위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유연한 대응을 지속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글로벌 판매량 105만7168대…고수익 모델과 하이브리드 견인

현대차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5만716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25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판매로는 북미 지역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판매에서 신형 싼타페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80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의 고수익모델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87만1431대가 판매됐다. 국내 시장의 경우 EV판매에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18만5737대가 판매됐다.

유럽지역의 경우 코나 EV의 판매가 지속되고 있으나, 전체적인 판매 수축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는 유럽 시장의 판매량에 대해서는 올해 목표치는 달성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시장은 정체 불확실성으로 2분기 성장이 소폭 감소했으나 SUV모델 중심으로 판매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2분기 친환경차 판매량 그래프./사진=현대자동차



또한 2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하이브리드 판매대수 증가분이 전기차 판매대수 감소분을 상회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19만2242대가 판매됐다. 

이중 2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는 12만2421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동기간 EV 판매는 5만8950대로 24.7% 감소했다. 전기차 판매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판매가 이를 상쇄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전기차 판매 영향에 대해 유연한 대응을 펼칠 계획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확대를 고려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추후 진행될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계획과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외적인 경영 불확실 여전히…북미판매 확대 및 우호적 환율로 상쇄

올해 매출 성장은 선진 시장의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 판매 호조세와 우호적 환율 두 가지가 주효했다. 이를 통한 믹스 개선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매출 원가율은 원재료비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한 78.4%를 기록했다.

인건비 상승의 영향으로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한 12.1%를 기록했다.

고금리 지속과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 경쟁으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을 우려사항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전기차가 성장 둔화 구간에 들어선 만큼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성장 경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전무는  "하반기에도 불안정한 대외환경이 전망되며 글로벌적으로 판매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올해 이같은 판매 축소 경향을 감안하고 있었으며, 북미 지역의 판매 확대와 우호적 환율의 영향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을 말했다.

현대차는 유연한 대응을 통해 시장 상황에 맞춘 수익성 방어를 지속할 계획이다. 북미 지역 판매 호조 및  우호적 환율을 토대로 목표치 수정은 없겠으나, 3분기 실적에서 시장상황을 고려해 수정된 가이던스를 내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 가이던스 달성 방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오는 8월에 열리는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한 올해 2분기 배당금을 주당 2000원으로 유지한다. 해당 배당은 전년 분기 배당에서 500원 인상된 금액이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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