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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끝"…한샘, 수익성 개선에 호실적 기대

2024-07-25 15:52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한샘의 영업환경이 최근 최악의 시기를 벗어나며 수익성 개선을 통한 중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부동산 거래가 되살아나며 한샘은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캠페인을 전개하며 소비자 공략을 꾀하고 있다.



25일 KB증권에 따르면 장문준 연구원은 "회사를 둘러싼 영업 환경이 최악의 구간을 벗어나기 시작하는 가운데 단품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 구조적 원가율 개선, 중기적 이익 성장이 차례로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장 연구원은 "서울 일부 지역에 집중됐던 국지적 주택 가격 상승이 보다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장기간 부진했던 매매 거래량이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아울러 주요 원재료 가격 역시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주가 상승기의 핵심 동인이 외형, 이익 동반 성장이었다면 이번에는 구조적 원가율 개선에 따른 이익 성장이 중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며 "수익성 높은 리모델링 단품에 대한 집중으로 매출 믹스가 변화하면서 원가율의 의미 있는 회복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부동산 경기가 한동안 내려앉으며 2022년 3분기 상장 이후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 이후로는 4분기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성장폭도 커지면서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5% 증가한 4858억9900만 원, 영업익은 129억9500만 원을 보였다. 

특히 사업 재편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리하우스' 부문은 계속되는 주택 경기 침체에도 부분공사와 단품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했다. 이사를 가지 않고도 집을 고치는 수요의 매출을 확보하고 부엌과 바스, 수납 등의 경쟁력이 높은 핵심 상품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했다. '홈퍼니싱'에서는 성수기 아이방 가구 등 핵심 상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채널별 가격 경쟁력 최적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최근 내놓은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2분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한샘은 이달 천연가죽 소파 신제품 ‘뉴플루드’를 출시했다. 뉴플루드는 지난 2021년 출시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천연가죽 소파 ‘플루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부드러운 곡선을 활용한 디자인과 완성도 높은 디테일이 특징이다.

뉴플루드 소파는 모든 공정이 이탈리아에서 이루어지는 펠레밀라노 사의 천연 가죽을 사용해 깊이 있는 컬러와 질감을 구현했다. 엄격한 내마모성∙유해성 시험을 진행해 오랜 기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은 패딩 점퍼에서 영감을 얻어 좌방석 가죽 아래에는 고밀도 스펀지와 토퍼폼 플러스를 덧대 가죽의 늘어짐을 최소화하고 볼륨감을 높였다. 세로 절개선을 넣고 재봉선을 두 줄로 구성하는 디테일을 더했다.

키친 인테리어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서며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큐레이션 키친, NO.1 KITCHEN 한샘 유로' 캠페인도 론칭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다시 한번 키친 인테리어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트렌드를 선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로 키친 시리즈는 오랜 시간 한국형 라이프스타일과 한국식 키친을 연구해 온 대한민국 키친 명가 한샘을 대표하는 상품이다. 고객의 개별적인 요구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레이아웃, 컬러, 소재,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를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다. 한샘은 유로 키친 시리즈의 시그니처 상품인 '유로 900 캔버스'를 중심으로 한샘만의 특장점을 알리며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장 연구원은 "건당 규모는 작지만 수익성 높은 리모델링 단품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회복하겠다는 한샘의 최근 전술 변화는 시의적절해 보인다"며 "개선되는 여건 속 적절한 방향성을 수립한 만큼 긍정적인 변화의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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