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올해 사명 변경과 함께 도약을 선언한 SGC이앤씨가 1·2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우성·이창모 공동대표가 내실경영에 집중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한편 ‘해외통’ 안찬규 부회장이 이끄는 해외사업부문 기여도가 크다는 평가다.
왼쪽부터 SGC이앤씨 안찬규 부회장, 이우성 대표, 이창모 대표./사진=SGC이앤씨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GC이앤씨는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 9억 원으로 전년 동기 –86억 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03% 감소한 301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SGC이앤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2억 원, 매출액 2744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적자에서 벗어났다.
SGC이앤씨 관계자는 “선별적 수주 전략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SGC이앤씨의 흑자전환을 이끄는 건 이우성·이창모 공동대표다. SGC이앤씨는 올해 3월 ‘SGC이테크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하면서 ‘해외 사업 영역 확대’를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이우성 SGC이앤씨 대표는 “올해는 신규 사명과 함께 해외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선도기업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발언대로 SGC이앤씨는 올해 해외건설 시장에서 성과가 두드러진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GC이앤씨 해외건설 수주액은 8억5119만 달러로 전체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1293만 달러)와 비교하면 6483% 증가한 수치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등 시장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다. SGC이앤씨는 사우디 시장에서 총 수주액 1조 원 이상을 기록하는 한편 말레이시아에서도 친환경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맺는 등 사업 영역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SGC이앤씨 관계자는 “국내 건설 경기가 생각한 만큼 빠르게 호전되지 않다 보니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건설사들이 해외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저희가 잘하는 플랜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SGC이앤씨의 해외시장 호실적에는 ‘해외통’으로 꼽히는 안찬규 부회장의 공로 또한 크다. 안 부회장은 과거 두산건설 해외 및 플랜트 BU장 전무, 한화건설(현 한화 건설부문) 이라크 Bismiva PJT 담당 상무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해외 현장을 경험한 해외사업 전문가다.
올해 사우디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등 해외사업 영역 확장 배경에는 안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사명 변경과 함께 신규 선임된 이창모 대표와 이우성 대표 간의 시너지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이창모 대표는 전 SGC이앤씨 부사장으로 경영 시스템 고도화, 기업문화 혁신, 인사제도 개편 등 경영 전반에서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이우성 대표와 조화를 이뤄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됐다.
SGC이앤씨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호전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전 임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한 것이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특히 올해 상반기 2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SGC이앤씨는 하반기에도 선별 수주 전략 및 해외사업 집중 공략을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