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부동산 관련 잠재 손실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인식에도 올해 2분기 경상손익 기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2분기 1조 42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대규모 대손비용 적립에도 영업이익 성장으로 전 분기 대비 7.9% 늘어난 규모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 7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한 이자이익의 증가와 신용카드 및 투자 금융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증가를 통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그룹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경비율(CIR)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2조 821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2% 성장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5조 6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112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9% 늘었다. 전 분기 대비 수수료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고르게 증가한 결과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 1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와 책임준공확약형 토지신탁에 대한 충당금 적립으로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09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1.4% 늘었다.
다만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분기 책임준공확약형 토지신탁에 대한 충당금 적립에도 은행의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9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영업외손실은 2588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신한은행의 홍콩 H지수 연계 ELS 관련 충당부채 2740억원 적립 이후 H지수 회복에 따라 913억원이 환입됐으나, 신한투자증권의 지분법 평가손실 등이 반영된 결과다.
6월 말 기준 그룹의 자기자본비율은(BIS) 15.76이며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13.05%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은 2분기 전 분기 대비 21.1% 증가한 1조 12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신한카드는 194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0% 성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전 분기 대비 73.7% 늘어난 1315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신한라이프는 전 분기 대비 2.9%늘어난 1587억원을, 신한캐피탈은 전 분기 대비 31.4% 감소한 441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ROE 10%, ROTCE 11.5% 달성 △주주환원율 50% 수준 확대 △2024년 말 주식수 5억주 미만, 2027년 말 4억5000주까지 감축을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1주당 540원의 현금배당도 결의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