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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가축 매몰지 주변지하수 50% 가까이 “못마신다”

2015-09-18 11:24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이상일 기자]구제역이나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때 살처분한 가축을 묻은 매몰지가 관리 부실로 주변 수질을 오염시켜 위험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2011∼2014년) 가축매몰지 주변 지하수 수질조사' 자료에 따르면 가축매몰지 인근 지하수의 수질 기준 초과율이 평균 28.7%로 나타났다.

연도별 초과율은 2011년 32.5%, 2012년 30%, 2013년 25.4%, 2014년 27%였다.

특히 먹는 물로 쓰이는 '음용' 지하수의 수질은 절반가량이 마시기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음용 지하수의 수질 기준 초과율은 평균 46.9%로 2011년 48.4%, 2012년 44.8%, 2013년 40.7%, 지난해 54%였다.

먹는 물로 쓰지 않고 생활용수 등으로 사용하는 '비음용' 지하수의 수질 초과율은 평균 9.1%로 나타났다.

이자스민 의원은 "가축매몰지 주변 지하수의 수질 관리가 안 돼 주민의 생활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환경영향조사 등 관리 방안을 마련해 음용수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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