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주류업계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한 프로모션을 넘어 소비자가 실제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오프라인 마케팅’이 특히 눈길을 끈다. 극성수기에는 다양한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쌍방향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몰트위스키 브랜드 몽키숄더가 8월 말까지 벌이는 전국 핫플레이스 매장 ‘메이크 잇 몽키(Make it Monkey)’ 캠페인 일정/사진=몽키숄더 제공
28일 주류업계는 방학과 휴가 시즌에 맞춰 소비자가 갈만한 곳을 찾아 적극 오프라인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의 블렌디드 몰트위스키 브랜드 몽키숄더는 전국 핫플레이스 매장에서 진행하는 ‘메이크 잇 몽키(Make it Monkey)’ 캠페인을 한다.
해당 캠페인은 △서울△양양△제주△대구 등 전국의 50여 곳 이상 핫플레이스에서 여름 극성수기인 오는 8월 말까지 진행된다.
먼저 MZ세대 사이에 인기가 높은 전국 10개 매장에서 ISAAC, TPA, 보리 등 유명 DJ를 초대해 ‘몽키숄더 디스코 파티’를 연다. 파티 중에는 몽키숄더의 개성을 표현한 힙스터들인 ‘몽키 스쿼드’가 예고 없이 나타나 방문객들에게 몽키숄더의 대표 칵테일 ‘진저 몽키’를 제공한다.
몽키 스쿼드는 압구정, 홍대, 이태원, 대구 지역의 40개 이상 매장에 깜짝 이벤트로 나타나 진저몽키를 제공한다. 게임과 SNS 이벤트 등을 하는 ‘메이킷몽키 타임’ 행사도 한다. 다음 달 말일까지 이어지는 메이킷몽키 타임은 기간과 장소만 공개된 채 무작위 시간에 열린다. 소비자에게 몽키스쿼드가 언제 나타날지 예상하는 즐거움과 기대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롯데아사히주류가 8월5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하는 오리온 더 드래프트 팝업스토어 전경/사진=롯데아사히주류 제공
롯데아사히주류는 서울 성수동에서 ‘오리온 더 드래프트’ 팝업 매장을 다음 달 5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팝업 매장은 ‘서울 속의 오키나와’를 콘셉트로 실외 포토존과 실내 비치(beach)존, 마켓존 3개 구역으로 구성했다. 비치존의 바닥에는 실제 모래사장이 깔려 있고, 벽면은 오키나와 북부의 숲 지역인 얀바루를 표현한 조화로 장식했다. 마치 오키나와 해변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리온 더 드래프트 매장의 마켓존은 별다른 예약 없이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 오키나와 마을의 여름 축제를 이미지화했다. 일본식 포장마차인 ‘야타이’를 모티브로 한 각 부스에서는 오션 다트, 오리온 별자리 컬링 등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오리온 로고가 새겨진 에코백과 전용 유리잔으로 구성된 ‘오리온 더 드래프트 팝업스토어 한정 기획 세트’와 오키나와 특산품도 판매한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테라’와 JTBC 방송 프로그램 ‘최강야구’가 협업한 팝업 매장을 열었다. 이달 말까지 여의도 더 현대 서울 지하 2층 이스트 팝업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직접 야구 경기를 관람하면서 느꼈던 전율의 순간을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는 제품 구매존, 굿즈존, 체험존, 시음존으로 나뉘었다. 장바구니, 오프너, 야구공, 인형, 피규어 등 총 8종의 협업 굿즈도 판매한다. 쏘맥자격증 제작과 게임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가 있다.
오비맥주는 여름철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이달 중 전국 8개 주요 업소를 ‘카스 올림픽 스테이션’으로 지정했다. 카스 올림픽 스테이션은 올림픽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한정판 굿즈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주류업계의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롯데멤버스가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5월 29일~6월 6일)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3명은 주류업계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플래그십스토어 등 오프라인 장소 방문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문 이유에 대한 응답으로는 ‘요즘 핫플레이스라서(34.9%)’를 꼽은 이들도 많았다.
박정은 몽키숄더 브랜드 매니저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몽키숄더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많은 이들에게 위스키를 편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