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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비트코인 대통령' 선언한 트럼프 "미국이 가상화폐 수도"

2024-07-28 10:46 | 김준희 기자 | kjun@mediapen.com
[미디어펜=김준희 기자]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친비트코인 대통령’을 자처하고 나섰다. 재선에 성공할 경우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산업 육성도 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 행사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모습. 2024.07.17./사진=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가상화폐에 대해 “100여년 전의 철강산업”이라며 가상화폐를 미국에서 채굴하고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저희가 가상화폐와 비트코인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국이 그럴 것이고 다른 나라들이 그럴 것”이라며 “그들이 장악할 것이고 저희는 중국이 장악하게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은 뿐만 아니라 금의 가치를 넘어설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달나라로 가고 있으며 난 미국이 그 길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내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사실상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량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엄청난 부를 모든 미국인이 혜택을 입도록 영구적인 국가 자산으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3년 반 동안 현 정부는 가상화폐와 비트코인을 상대로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전쟁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또 비트코인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산업 전체에 도움이 되는 투명한 규제 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재임 기간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인 규제에 반발하는 미국 주요 가상화폐 기업과 경영자, 투자자 등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규제 완화를 기대하며 그를 지지하고 있다.

한편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 또한 가상화폐 업계와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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