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주요국들의 금리 결정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증시 흐름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등 주요국 금리 결정 및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되면서 증시 흐름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 다음날 영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 후 금리를 발표한다.
또 ‘매그니피센트 7(7대 주요 미 테크 기업)’에 속하는 MS(30일), 메타(31일), 애플·아마존(내달 1일)을 비롯해 AMD, 퀄컴,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주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 실적 발표 후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하며 세계 주식시장이 출렁인 바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2022년 이후 하루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는 등 주간으로 각각 0.8%, 2.1% 낮게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주에도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BoA 권오성 주식 및 퀀트 전략가는 “인공지능(AI)에 관해 ‘보여달라’ 분위기로 옮겨가는 것 같다”며 “지금은 AI 수익성과 관련한 증거가 많지 않은 단계”라고 말했다.
3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회의 이후 9월 금리인하 신호가 나올지 여부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는 9월 금리인하를 거의 확실시하고 있다. 연말까지 인하 폭은 0.66%포인트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그에 따른 엔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엔화는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입어 이달 들어 달러 대비 4.7% 올랐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경우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지난 26일 153엔선에서 이달 중순 기록했던 달러당 161엔선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고 FT는 전했다.
한편 지난주 주가 하락에 대해서는 강세장 거품을 없애는 건전한 과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크로우 캐피털 파트너스의 빈스 로루소 최고경영자(CEO)는 “대형 기술주들이 창출하는 잉여 현금 흐름 양은 놀라울 정도”라며 “거품 여부에 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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