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2015국감]‘건배사 논란’ 이번엔 막말 공방…여, 국감파행 책임 묻자 야 “깽판 놓냐”

2015-09-18 13:49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총 12개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18일 국정감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행정자치부 대상 안행위 국감에선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선거 중립 의무 위반 논란으로 시작부터 여야 의원 사이에 험악한 공방이 오갔다.

안행위는 지난 10일 행자부 대상 국감을 실시했지만 야당 위원들이 정 장관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선관위 결정이 나오고 나서 진행해야 한다며 집단 퇴장해 여당 단독으로 회의를 속개하는 등 파행했다. 여야는 추가 협의를 통해 이날 행자부 국감을 다시 열었다.

   
▲ 여야는 지난 10일 오전 실시한 행정자치부 대상 안행위 국정감사에서 정종섭 행자부 장관의 '총선필승' 건배사를 둘러싸고 대립한 끝에 야당 위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국감이 파행한 바 있다. 당일 오후 재개된 국감은 야당 측이 불참, 여당 단독으로 진행됐다./사진=미디어펜 홍정수 기자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감 시작부터 "지난번 파행 이후 변동된 사항은 선관위에서 (정 장관 발언이)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한 것 외에는 없다"며 "국감을 2번 해야 되는 이유가 없는데 여야 간사 간 일정을 (다시 잡은 것) 자체가 문제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무위원 탄핵소추는 처음인데, 과연 이 건이 탄핵소추까지 가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탄핵소추할 생각이 있으면) 오늘 국감을 하면 안 된다"며 야당에 탄핵소추안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자 강창일 새민련 의원은 "여당답게 하라. 점잖게 있는데 왜 자꾸 정쟁화시켜 시끄럽게 하느냐"며 조 의원을 가리켜 "원내수석부대표인 양반이 여기 와서 깽판 놓으려고 그래"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도 "선관위가 세종대왕의 한글이 부끄러울 정도의 판단해놓고 '주의 조치'를 결정한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다. '여당무죄, 야당유죄'라는 선관위의 판결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가세했다.

그는 "(국감 파행의 원인도) 정 장관의 부적절한 건배사에 있다. 사과 요구는 '후안무치, 적반하장'의 태도"라며 정 장관 발언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그러자 이철우 여당 의원은 "말 똑바로 하라. 여기서 국정원이 왜 나오느냐"고 받아쳤다.

이처럼 안행위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여야 사이에 고성과 막말이 오갔고 진영 안행위원장이 중재에 나선 뒤에야 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 건배사로 '총선 필승'을 외쳐 논란이 됐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요청, 나아가 지난 14일 정 장관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중앙선관위는 같은 날 정 장관의 건배사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결론 내고 선거중립을 의심받을 소지가 있다며 ‘주의 촉구’를 결정했다. 이후 여당에서는 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는 근거가 없으며 “권한 남용”이라고 문제제기를 해왔다.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