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GS건설이 추진 중인 수처리 등 신사업부문이 순항하고 있다. 자회사 GS이니마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수주를 통해 실적에서 비중도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2분기 신규 수주액 5조44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조5920억 원 대비 40.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신사업본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분기 GS건설 본부별 신규 수주액을 살피면 신사업본부가 2조8989억 원으로 절반이 넘는 57.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6837억 원보다 무려 324% 증가한 규모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GS건설의 해외 신규 수주액은 지난해 2분기 7939억 원에서 올해 2분기 2조9843억 원으로 275.9% 늘었다.
GS건설 신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 1조8000억 원 규모 오만 구브라 3 IWP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8800억 원 규모 브라질 세산 하수처리 재이용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건 모두 GS건설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를 통해 수주한 프로젝트다.
GS건설은 지난 2011년 GS이니마를 인수하며 상하수도 운영사업 역량을 확보한 뒤 산업용수 자산 인수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다양한 국가의 상업용수시설 및 폐수처리시설 운영 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관련 사업장들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GS이니마가 수처리업계에서 입지를 확대해나가면서 모회사 GS건설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2분기 GS건설 신사업본부 매출액은 3503억 원으로 전년 동기(3372억 원) 대비 3.9%, 직전 분기(2874억 원) 대비 21.9% 증가했다.
GS건설은 수처리를 비롯해 모듈러주택, 폐배터리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모듈러주택의 경우 GS건설이 지난 2020년 100% 출자해 설립한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회사 자이가이스트가 사업을 꾸려가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허윤홍 대표 또한 신성장동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신사업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자회사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와 투자기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 5개사에 투자를 했다.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2년 GS건설 100% 자회사로 설립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이다. GS건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건설업을 비롯해 신성장 혁신 기술을 가진 기업을 발굴·투자 및 육성까지 추진하고 있다.
허 대표는 지난 19일 이종훈 엑스플로 대표 및 투자 지원받은 스타트업 대표 등 총 30여명 관계자와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데이’ 행사에 참석해 GS건설과 스타트업의 동반성장 및 시너지 방안에 대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하기도 했다.
GS건설은 기존 추진 중인 수처리 및 모듈러주택 등 신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CVC를 통한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전통 건설업의 한계를 넘어선 미래 혁신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수처리와 모듈러주택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수처리 분야의 경우 자회사 GS이니마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실적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