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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김주애 후계자 수업중…김정은, 140㎏ 심장질환 고위험군"

2024-07-29 19:23 | 진현우 기자 | hwjin@mediapen.com
[미디어펜=진현우 기자]국가정보원(국정원)은 29일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인 김주애에 대한 후계자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측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야당 측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정보위 전체회의 중 국정원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은 내용을 정리해 이같이 말했다.

국정원은 이날 현안 보고에서 "북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현 시점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며 "어린 김주애에 대한 주민 반응을 의식해서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정하면서도 비공개 활동을 배경에서 안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창설(건군절) 75주년을 맞아 7일 군 장령(장성) 숙소 방문 및 기념연회에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김주애와 함께 참석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2023.2.8./사진=뉴스1


이어 "김정은의 몸무게가 140kg에 달하고 체질량지수가 정상 기준인 25를 크게 초과한 40 중반에 달하는 등 초고도비만 상태로 심장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며 "30대 초반부터 고혈압과 당뇨 증세가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에는 가족력인 심혈관 계통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서 면밀하게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3600여 개의 오물 풍선을 살포했으며 처음에는 주로 퇴비나 폐비닐 같은 것을 넣었는데 이어 두 번째로는 종이, 그리고 세 번째로 쓰레기로 (도발) 패턴을 바꿨다"며 "우리 측의 대응에 혼선을 주려고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여정은 살포 이래 총 5회의 담화를 발표했다"며 "이는 특정 이슈에 대해서 단기간에 가장 많은 입장을 표명한 이례적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올해 14회에 걸쳐서 48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시험없이 SRBM(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전략 운항 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 단거리, 중거리 전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월 27일 발사 중 공중폭발 된 정찰 위성 '만리경 1-1호'에 탑재한 우주발사체에는 신형 엔진의 사전 징후 없었다"며 "액체산소, 페로신을 최초 사용한 점으로 볼 때 러시아로부터 지원을 받은 엔진일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정원은 한국계 대북 전문가인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FARA법(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 혐의로 미국 연방검찰에 기소된 것과 관련해 "수미 테리가 기소된 이후 연락을 받았다"고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 문제로부터 교훈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아울러 한미 정보 협력에는 크게 문제가 없고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보위원들은 "매우 민감한 미국 대선기간 중 한국이 시범케이스로 적발되고 기소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실추되거나 그간 말했던 한미동맹의 견고함에 일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야당 정보위원들은 "기소 이전 미 연방수사국(FBI)로부터의 언질 등을 무시하고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 이 사건이 커진 것이 아닌가"라고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여당 정보위원들은 "수미 테리가 간첩죄로 기소를 당한 것이 아닌 만큼 한미 간 안보협력 혹은 한미동맹을 연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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